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남구 선암동 일부 구간(선암동 181 일대)에서 불법 주·정차 차량으로 도로 통행이 힘들어 주민들이 피해를 보고 있다.
남구 선암동 일부 구간(선암동 181 일대)에서 불법 주·정차 차량으로 도로 통행이 힘들어 주민들이 피해를 보고 있다.

남구 선암동 주택가 이면도로가 불법 주정차 차량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폭 4m 도로에 빼곡히 주차한 차량들 때문에 출퇴근 시간이면 북새통을 이루는데 애꿎은 일대 주민들만 피해를 보고 있는 실정이다. 


 26일 점심 무렵 선암동 181 일대는 낮 시간임에도 양쪽으로 주차 차량들로 빼곡하다. 일부 구간은 차량 한대가 빠져나가기 빠듯하고, 교행 자체가 불가능했다. 


 양쪽에서 차량이 동시에 진입해 중간지점에서 만난다면 후진하기도 쉽지 않아 보였다. 


 주택가 이면도로지만 공단으로 출퇴근하는 차량들이 정체가 심한 대로를 피해 이쪽으로 몰렸다. 단독주택이 이면도로를 따라 쭉 들어서있는데, 주민들은 대문을 나설 때 마다 조바심을 내야하고, 심심찮게 들리는 경적과 운전자들끼리 싸우는 소음에 시달리고 있다. 


 일부 주민들은 주차를 못하게 라바콘 등을 설치하기도 하는데, 이를 피해 주차하는 차량들은 더 넓은 면적의 도로를 점령하고, 도로 폭은 더 좁아지는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다. 


 선암동에서 20년 동안 가게를 운영하고 있는 한 업주는 "이 곳에서 장사를 오래했는데 도로 폭이 좁아 출·퇴근 시간에 사고도 많이 발생하고 운전자들끼리 싸우는 경우도 부지기수"라며 "불법 주·정차 차량을 막기 위해 다른 주민은 사비로 라바콘을 사서 두기도 한다"고 했다.


 다른 주민도 "여기 살면서 불법 주·정차 차량으로 실랑이하는 소리를 들은 적이 있다"며 "구청에서 자주 단속을 하거나 주차 시 견인될 수 있다는 안내문을 붙여주면 좋겠다"며 고통을 호소했다.


 인근 요양원 관계자는 "이 곳에 근무한지 1년 가량 되었는데 실랑이가 발생하는 건 종종 봤다"며 "그러나 구청에서 주차단속을 나오는 건 한번도 보지 못했다"고 했다.


 남구 관계자는 "해당 구간에서는 민원이 지속적으로 발생해 수시로 단속을 나가고 있다"면서도 "다만 정기적으로 단속을 가는 것은 아니지만 민원이 발생하는 만큼 단속 횟수를 늘리도록 하겠다"고 했다.  김경민기자 uskkm@

저작권자 © 울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