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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 노조가 28일 올해 첫 전면파업에 돌입했다. 지난해 임금협상이 지지부진하자 벌인 파업으로 다음달 4일까지 전면파업을 유지한다. 


 노조는 28일부터 오는 5월 4일까지 전체 조합원 7,000여명에게 전면파업 지침을 내렸다.
 이번 전면파업은 출근시간인 오전 8시부터 퇴근시간인 오후 5시까지 하루 8시간(점심시간 제외)동안 평일 기준 5일간 진행된다.


 파업에 참가한 조합원들은 울산 본사 노조 사무실과 각 사업부별 거점에 모여 집회를 갖는다. 


 노조 측은 "교섭 재개를 거듭 촉구했지만 회사는 아직 준비가 안됐다는 말만 되풀이하고 있다"며 "회사는 피하는게 답이 아니라는 것을 깨닫고 하루빨리 교섭장으로 나와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노조는 지난달 22일 잠정합의안 부결 이후 한달 넘게 교섭이 재개되지 않자 지난 27일 올해 첫 부분 파업에 들어갔다.


 노조는 새로운 합의안을 도출하기 위해 교섭을 조속히 재개하자고 요청했지만 회사는 1차 합의안 수준 이상 지급할 여력이 없어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사측은 강경 대응모드다. 앞서 27일 노조가 파업할 경우 해고자 복직 등 현안문제 합의안을 전면 철회하겠다고 공언했다. 결국 노조가 파업에 돌입하자 사측은 "파업에 따른 피해는 조합원의 몫"이라며 "파업 중 불법행위를 엄정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현대중 노사는 지난해 8월 30일 임금협상 상견례를 시작으로 8개월 가까이 40여차례 교섭했지만 아직 마무리하지 못했다. 앞서 지난달 15일 노사가 기본급 7만3000원 인상, 성과급 148%, 격려금 250만원 지급 등이 담긴 잠정합의안을 마련했지만 일주일 뒤 진행된 조합원 찬반투표에서 66.76%의 반대로 부결됐다.  김지혁기자 uskj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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