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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조선해양산업특화단지가 정부의 뿌리산업 특화단지 지원대상에 선정됐다고 지난주 울산시가 발표했다. 반갑고도 기쁜 소식임이 틀림없다. 울산시와 산업통상자원부, 관련 기업체 등이 유관기관과 긴밀히 노력한 결과라 더욱 뜻깊다.

울산시는 사업 여건 분석을 시작으로 지정 단계까지 지속적으로 이들과 소통하며 꼼꼼하게 사업을 챙겨왔기에 가능했을 터다.

'뿌리산업 특화단지'는 뿌리산업 진흥을 위해 10개 이상의 뿌리기업과 그 지원시설 등이 집적화된 산업단지 등 지역을 지정해, 기업 간 공동 활용시설 구축·공동 혁신 활동을 지원해 뿌리산업 경쟁력을 강화하는 정부의 산업 핵심 정책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013년부터 뿌리산업 특화단지 중 우수단지를 지정해 공동 시설 구축과 혁신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그동안 폐수처리설비를 중심으로 설치비용 일부를 지원하는 방식에서 탈피, 올해부터는 대·중·소 상생형, 청년친화형, 물류효율화형 등으로 다양화했다.

울산 조선해양특화단지는 이 중에서 대·중·소 상생형으로 선정돼 생산·설비 관련 공동시설 구축에 힘을 받게 됐다. 

이로써 최근 조선산업 용접인력 부족 우려를 고려해 수요기업인 현대중공업이 교육관 시설을 출자하고 정부와 지자체·뿌리기업이 매칭으로 가상현실(VR)·증강현실(AR) 등 첨단설비를 구축해 오는 2024년까지 2,000명의 용접기술 인력을 양성할 계획이라고 하니 기대를 모은다.

뿌리산업은 나무뿌리처럼 겉으로 드러나지는 않지만 모든 제조 산업 경쟁력의 근간이다. 하지만 울산은 늘 이점에 약세를 보이며 위신을 깎아 먹었다.

하지만 이제 울산도 노동집약적 저부가가치 산업에서 벗어나 미래형 고부가가치 첨단산업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진정성 있는 노력을 보여야 할 것이다. 이번 뿌리산업 특화단지 지원대상 선정을 계기로 지역 주력산업과 뿌리산업의 연계 및 고부가가치화를 촉진해 지역 제조업이 재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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