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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구지역의 관문 역할을 했던 방어진시외버스정류장이 폐쇄 위기에 처했다. 사진은 방어진시외버스정류장 전경.
동구지역의 관문 역할을 했던 방어진시외버스정류장이 폐쇄 위기에 처했다. 사진은 방어진시외버스정류장 전경.

동구지역의 관문 역할을 했던 방어진시외버스정류장이 폐쇄 위기에 처했다. 


 이 곳은 공공이 아닌 민간사업자가 운영하고 있는 이름만 버스정류장인 시설이다. 매표 기능은 상실된 지 오래됐으며 단순 승하차와 박차장 기능만 하고있다.


 약 10년 전만 해도 한때 통영, 해운대, 동대구, 동서울, 강원권까지 하루 최대 70여회 활발하게 운행하던 방어진시외버스정류장은 시간이 지날수록 이용객들의 외면을 받으며 노선들이 차례로 폐지됐다. 


 방어진시외버스정류장 민간사업자인 (주)푸른유통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마지막 남은 부산 노포동-방어진 구간 시외버스 노선 마저도 운행을 중단했다. 울산~부산 광역전철 개통과 코로나19 장기화 등으로 이용객이 급감하면서 누적되는 적자 비용을 감당할 수 없기 때문이다. 

동구지역의 관문 역할을 했던 방어진시외버스정류장이 폐쇄 위기에 처했다. 사진은 노선 운영 중단 안내문.
동구지역의 관문 역할을 했던 방어진시외버스정류장이 폐쇄 위기에 처했다. 사진은 노선 운영 중단 안내문.

 부산-방어진 심야시간 운행은 계속 유지하지만 이마저도 코로나 전에는 동래까지 갔으나 운행 재개 후 노포까지만 운행한다. 


 방어진시외버스정류장은 공공시설 성격을 띄고 있지만 민간사업자가 사유지를 빌려 운영하는 형태다. 
 정류장은 지난 2001년 건축된 이후 시설개선이 단 한차례도 이뤄지지 않아 이용객들의 불만도 수차례 제기됐다.


 그러나 민간이 자체적으로 운영해 온 정류장이어서 지자체의 지원도 기대할 수 없다. 이에 지자체가 나서서 방어진시외버스정류장의 활용 방안을 찾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정류장 맞은편에서 식당을 운영하고 있는 한 업주는 "이 자리에서 가게 운영을 15년 째 하고있지만 이렇게까지 동네가 무섭게 느껴진 적은 없었다. 시외버스터미널 이용객이 급감하면서 매출이 적자인 것은 물론이고 터미널 시설마저 노후돼있다보니 밤만 되면 너무 무섭다"고 전했다.


 이어 30년 째 동구에 거주 중인 주민 A씨는 "동구 인구수가 얼마인데 터미널이 없어지는건 있을 수 없는 일이다"며 "동구 주민 1명이라도 시외버스를 이용한다면 주민들의 편의를 위해서 자치단체가 나서줘야한다"고 강조했다.  김수빈기자 usks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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