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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주군의회 허은녕 의원이 12일 오전 군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6.1지방선거에 울주군의원 나선거구에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울주군의회 허은녕 의원이 12일 오전 군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6·1지방선거에 울주군의원 나선거구에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6·1지방선거 울주군의원 나선거구(언양·삼남읍, 두동·두서·삼동·상북면)에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울주군의회 허은녕 군의원.

12일 지방선거 후보자등록 첫날 울주군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군의원 재출마를 선언했다. 당적이 없는 무소속이다.

허 후보는 더불어민주당 울주군지역위원회 사무국장, 문재인대통령선거 울주군선대위 총괄본부장으로 활동했으며, 현재 울주군의회 경제건설위원회 위원장으로 있다.

이번 지방선거 재선 도전에 나선 허 후보의 심경은 복잡하다. 

더불어민주당 소속의원이었다가 당의 뜻에 따르지 않았다며 당에 의해 제명됐고, 이후 국민의힘으로 당적을 옮겨 새로운 각오로 재선에 나섰지만 국민의힘 당내 경선에서 또 탈락하면서 결국 무소속 출마를 강행할 수밖에 없게 된 처지이기 때문이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허 후보는 지난해 9월, 더불어민주당으로부터 제명을 당한 자신의 행동에 대해 전혀 아쉬움도 없고 떳떳하다고 했다.

7대 군의회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으로 등원한 허 의원은 "지난해 군의회 임시회 과정에서 당론을 따르지 않고 행정사무조사에 동의했다고 '징계'당하고, 추경예산안 표결에서 기권했다고 '제명'을 당했다. 군수와 같은 민주당 소속일지라도 의원에게 '예산안 심사를 위한 자료제출 요구도 하지 말라''예산수정안도 발의하지 말라'고 강요한 데 대해 동조하지 않고 양심에 따라 기권표를 던진 것이 제명의 이유가 될 수 없는 것 아니냐"면서 "민주당의 제명 결정이 부당하고 억울하기에 명예를 회복하고 싶었지만 군민과 민의는 안중에 없는 패거리 정치 소굴로 다시 돌아갈 수 없어 국민의힘으로 방향을 돌리게 됐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허 의원은 "국민의힘으로 당적을 옮긴 가장 큰 이유는 독선적인 밀실행정으로 질주하는 울주군정을 바로잡기 위함이었고, 이러한 나의 정치적 양심을 존중한다며 함께 울주군을 바로 세워서 군민이 행복한 울주군을 만들자고 입당을 거듭 종용했던 '국민의힘'이 저를 공천에서 배제했다"면서 "원칙도 기준도 없고, 상식적이지도 정의롭지도 못한 사천이기에 그 결과를 수용할 수 없어 허은영은 오직 주민들의 도움으로 울주군의회에 등원하기 위해 무소속 출마를 결심했다"고 밝혔다.

특정인, 특정당 거수기나 머슴이 아닌 민심을 가장 두려워하고 민심에 귀 기울이는 의원이 되겠다는 허은녕 후보에게 지역 민심은 얼마만큼의 호응으로 답해 줄지 그 결과가 주목된다.  전우수기자 jeus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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