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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자동차 판매에서 친환경차 판매는 약진했지만, 경유차는 급감했다. 

최근 경윳값 고공행진으로 소비자들이 경유차를 외면하고 있는 반면, 친환경차는 판매 신기록을 기록하고 있다. 

15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와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올 1분기 국내 승용차 시장에서 경유 차종은 4만 3,517대가 판매돼 작년 동기보다 41.5% 감소했다.

올 1분기 경유차 판매 비중은 13.5%로 2008년 18.5% 이후 최저치로, 5년 전인 2017년(36.4%) 대비 3분의 1에 불과했다.

이는 친환경차에 대한 수요가 높아진 동시에 치솟은 경유 가격 여파로 분석된다. 여기에 경유 가격이 휘발유보다 비싸지면서 경유차 감소 현상은 한층 가속화되는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최근 국제 경유 가격은 유럽을 중심으로 한 경유 재고 부족 상황에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로 촉발된 석유제품 수급난 영향으로 역대 최고 수준까지 오른 상태다. 경윳값 고공행진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실제 내연차보다 친환경차를 찾는 소비자는 갈수록 늘면서, 친환경차 판매는 지난달 신기록을 세웠다. 지난달 친환경차는 1년 전과 비교해 국내 판매 대수가 57.7% 증가한 3만 9,624대를 기록하며 역대 최고 판매 실적을 경신했다. 

친환경차는 지난 2월부터 3개월 연속 전년 대비 판매 대수가 늘었는데, 3월 역대 판매 기록을 갈아치운 뒤 지난달 또다시 신기록을 세웠다.

친환경차 판매 호조로 전체 내수 판매차 중 친환경차가 차지하는 비중도 많이 증가했다. 지난 1~4월 누적기준 친환경차는 국내에서만 총 12만 6,940대가 팔리면서 전체 판매량 중 24.6%를 차지했다.  김미영기자 lalala40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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