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대왕암공원 해상케이블카조감도 ⓒ울산시 

 

울산의 첫 본격 해상관광 시설인 대왕암공원 해상케이블카 사업이 허가를 받기 위한 울산광역시 차원의 마지막 행정절차를 마쳤다.

 울산시 도시계획위원회는 19일 오후 시청 1별관 상황실에서 회의를 열어 해상케이블카 개발 사업을 포함한 동구 대왕암공원 일대 관광도시 명소화를 위한 도시관리계획 변경안을 심의한 뒤 조건부 가결했다.
 도시계획위는 심의에서 대왕암공원 이용객과의 상충방지 대책을 마련하고 교통대책도 재검토하라는 조건을 달았다.

 해상케이블카 사업안이 이날 도시계획위를 통과함에 따라 사업 승인을 위한 행정절차는 마무리 수순에 들어갔으며, 오는 9월까지 관할 동구청의 사업 실시계획인가만 떨어지면 오는 10월 착공은 무난할 전망이다.
 사업 인허가 최종 절차인 실시계획인가에선 소규모 환경영향평가와 함께 기본 및 실시설계의 적정성 등을 협의·검토하게 된다.
 시행사인 울산관광발전곤돌라주식회사는 지난해 5월 울산시, 동구와 대왕암공원 해상케이블카 개발사업 업무 및 실시협약을 체결한 뒤 행정절차 이행과 함께 기본·실시설계에 착수해 현재 설계는 마무리 단계인 것으로 전해졌다.

 울산시는 이날 도시계획위 심의를 끝으로 해상케이블카 사업에 대한 광역시 단위의 행정절차는 완료됐다며, 최종 실시계획인가를 받는데도 현재로선 문제가 없기 때문에 오는 10월 착공과 함께 사업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대왕암공원 해상케이블카 사업은 지난 2000년에 시작된 영남알프스 케이블카 사업에 비해 19년이나 늦게 시작됐지만, 환경단체나 지역 주민의 반대가 거의 없었고, 민간사업자의 적극적인 대응과 울산시의 협력 속에 착공을 앞두면서 울산 최초의 케이블카라는 상징적 사업으로 기록되게 됐다.

 해상케이블카는 동구 대왕암공원에서 일산해수욕장 앞을 가로질러 일산 고늘지구를 연결하는 1.5㎞ 구간에 설치되며, 총사업비 545억 원은 전액 민자다.
 주요 시설은 상부 대왕암정류장과 일산정류장이 들어서고, 자동 순환하는 2선식의 로프에 10인용 탑승기 25대가 운행하게 된다. 상·하부 2개 정류장에는 승하차장과 관리사무실 외에 로비, 식당, 카페 등 편의시설이 들어선다.

 이 사업에는 케이블카와 함께 놀이기구의 일종인 0.94㎞ 짚라인도 설치된다.
 마무리 단계에 있는 행정절차가 완료되면 오는 10월 착공해 2023년 3월 완공한 뒤 시험운행을 거쳐 같은 해 4월부터 본격 상업 운영에 들어갈 예정이다.
 사업방식은 공유재산법에 근거한 기부채납 및 무상사용 수익허가 기간을 두고 최장 20년간 영업을 보장하며, 이용료는 주무관청의 승인을 받아 결정하되 초과영업이익의 20%는 공익기부토록 실시협약에서 약정했다.
 시행사 측은 해상케이블카 이용객 수는 일일 최대 7,055명, 연평균 70만5,000명으로 예상하고, 케이블카 탑승료는 왕복 성인 1만6,000원, 어린이 1만1,000원으로 제안해 놓고 있다. 또 짚라인은 성인·어린이 구분 없이 1회 4만원으로 잡고 있다.
최성환기자 csh9959@ulsanpress.net

저작권자 © 울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