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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리랑카 갈레의 어부 1. ⓒ안남용
스리랑카 갈레의 어부 1. ⓒ안남용
스리랑카 갈레의 어부 2. ⓒ안남용
스리랑카 갈레의 어부 2. ⓒ안남용
스리랑카 갈레의 어부 3. ⓒ안남용
스리랑카 갈레의 어부 3. ⓒ안남용
스리랑카 갈레의 어부 4. ⓒ안남용
스리랑카 갈레의 어부 4. ⓒ안남용

 

갈레의 어부. 

해가 뜨기전, 아직 여명조차 없을 때 미리 예약한 툭툭이를 타고 미리사 해변 끄트머리 장대 낚시터로 향한다. 아직 미명인 시각. 사람들은 생업을 준비하고 있다. 하나 둘 물 때를 보며 차가운 바다에 맨몸으로 들어간다. 손에 든 비닐봉지에는 젖지 않게 감싼 옷 한 벌과 미끼도 없는 낚시바늘, 낚시대 하나가 전부이다. 

안남용anyfunny@hanmail.net경일대학교 조형대학 사진영상학과 졸업개인전 17회, 그룹 및 단체전 176회울산미술협회 회원뉴비전아트센터 대표
안남용anyfunny@hanmail.net경일대학교 조형대학 사진영상학과 졸업개인전 17회, 그룹 및 단체전 176회울산미술협회 회원뉴비전아트센터 대표

 

장대에 앉아 아래를 바라보면 물고기 떼가 움직이고 그 움직임에 맞춰 바늘만 있는 낚시대를 당겨 물고기를 건져낸다. 차가운 바다에 해가 떠오르면 이내 바다는 따뜻해지지만 삶은 여전히 힘들고 고달프다. 아침 내내 잡은 물고기로 겨우 하루를 살아간다. 조용히 지켜보던 내게 사진을 찍으려면 담배 한개비를 달라는 어깃장을 놓으며 그들은 환한 웃음을 건넨다. 


여행을 하면서 활기찬 아침을 보는 것 보다 행복한 일은 없다. 여행의 목적은 그들의 삶을 바라보는 일인 것 만큼, 여행에서 새벽과 아침보다 좋은 시간은 없다. 아침을 맞이하는 그들의 풍경은 우리와 다를 바 없다. 삶은 새벽부터 시작한다. 차갑지만 뜨거운 열정으로... 안남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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