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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거리두기가 전면 해제된 지 한 달이 지나면서 울산시민들은 야외 버스킹을 즐기는 등 서서히 일상을 회복하는 분위기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전면 해제된 지 한 달이 지나면서 울산시민들은 야외 버스킹을 즐기는 등 서서히 일상을 회복하는 분위기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전면 해제된 지 한 달이 지나면서 울산은 서서히 일상을 회복하는 분위기다. 

지난 주말 남구 삼산동과 동구 일산지 일대는 오랫만에 가족 나들이에 나선 시민들로 넘쳐났다.  

지난 21일 토요일 밤 7시 무렵 동구 일산지 해변가는 이른 더위에 해수욕장을 찾는 행인들로 발 디딜틈이 없었다.  

음식점이나 커피숍 마다 사람들로 넘쳐났고, 모처럼 찾은 활기에 상인들은 들뜬 기색이 역력했다. 

같은 시각 태화강 국가정원에도 많은 시민들이 모여들어 초여름 선선한 강바람을 만끽했다.  

잔디밭 곳곳마다 돗자리와 텐트가 자리 잡았고 삼삼오오 둘러앉은 시민들의 모습은 한가로웠다. 

중앙 정원에는 계단에 앉아 버스킹을 구경하는 사람들, 자전거를 타는 사람들, 부메랑을 던지고 노는 사람들 등 일상은 코로나19 이전으로 돌아간 듯한 모습이었다. 

태화동 국가정원 잔디밭에서 대학 동기 모임을 하던 최지은(21)씨와 일행들은 "이렇게 아무런 걱정 없이 모인건 1년 만"이라며 "항상 시간과 장소, 인원에 종종거리며 만났는데 이제는 다 해제됐으니 맘 편히 먹으려 한다"고 했다. 

같은 날 술집들이 즐비해있는 남구 삼산동과 울산대학교 맞은편 '바보사거리'는 밤 11시가 넘은 시간에도 많은 사람들이 이미 만석이 된 가게에 들어가려 긴 줄을 서고 있었다. 

가게 안은 4∼5명씩 모여 앉은 손님들로 꽉 차있었고 그들은 떠들고 술을 마시며 노느라 여념이 없었다. 

대학가에서 술집을 운영 중인 강승민(28)씨는 "거리두기 해제 전 달에 비해 지금 매출이 2배가량 늘었다"며 "자영업자로서 이제야 숨통이 트이는 기분이 들고 새벽까지 일하지만 몸이 힘든지도 모르고 일하고 있다"고 웃으며 말했다. 

또 거리두기로 움츠렸던 스포츠 경기나 콘서트, 극장가 등도 기지개를 켜면서 문수 축구경기장, 문화예술회관, 영화관 등에도 많은 시민들의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다.  

홈경기마다 문수구장을 찾고 있다는 축구팬 정영준(28)씨는 "육성응원·취식 금지와 좌석 간 띄어 앉기 등으로 인해 큰 재미를 못 느꼈는데 최근 거리두기가 완화되면서 모든 게 가능해져 직관하는 재미가 상당하다"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한편 22일 0시 기준 울산 코로나 신규 확진자 수는 651명으로 거리두기 전면 해제 시작 전보다 30% 수준이나 떨어지는 등 완연한 감소 국면으로 접어들면서 울산 시민들은 점차 일상을 회복하는 모습이다.  김수빈기자 usksb@ulsanpres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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