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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학년 프로젝트 학습 '고헌 박상진'모습.
4학년 프로젝트 학습 '고헌 박상진'모습.

울산 북구 위치한 고헌초는 2019년 3월 1일 개교한 공립 초등학교다. 

학교장을 공모로 선발했고 교육과정특성화 자율학교로도 지정됐다. 

고헌초는 개교와 동시에 학교 교육과정이나 운영 방향 설정을 민주적으로 진행했고 이는 울산형 혁신학교 '서로나눔학교' 지정으로 이어졌다. 

자치, 자율동아리 활성화를 위해 교직원 자율동아리 9개, 학생 자율동아리 11개, 학부모 자율동아리 8개를 구성해 운영하고 있다.  

고헌초의 서로나눔학교 운영 방향은 배움을 즐기며 창의성을 계발하는 것이다. 

상호 존중과 배려의 토대 위에서 구성원들의 참여와 소통을 통해 학교 비전과 교육 목표를 세웠다. 

학년군 체제의 전문적학습공동체를 조직해 교육과정 재구성을 통한 학생 중심 교육을 실천함으로써 학생들이 다양한 가치를 이해하고 세계의 평화와 지속가능한 발전을 이룩하도록 한다. 

무엇보다 학생, 학부모, 교직원 모두가 행복한 공동체를 형성하고자 했다. 

지역사회와 학생 개개인의 특성을 고려한 교육과정의 다양화, 특성화로 학생, 학부모의 교육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서로나눔학교의 목표는 함께 배우고 성장하는 안전하고 즐거운 학습 놀이터로 정했다. 

목표를 이루기 위해 △가르침에 열정을 쏟으며 학생들과 함께해서 보람 찾는 선생님 △서로의 꿈을 향해 함께 노력하는 아름다운 학생 △아이들의 행복을 위해 학교 교육에 함께하는 학부모 △아이들의 웃음소리로 다함께 행복한 송정마을 공동체 등을 지향하고 있다.  

서로나눔학교는 공통적으로 4대 운영과제를 설정하고 이 과제를 어떻게 학교에 잘 접목하느냐가 가장 중요한 과제다. 

하지만 한 해에 모든 과제를 다 실행하기란 어려운 부분이 많다. 

서로나눔학교의 안정적인 발전과 정착을 위해서는 과제 접목과 실행 순서를 정해야 했다. 

고헌초 교직원들은 학교가 민주적인 시스템으로 운영되는 것이 우선시돼야 한다고 의견을 모았다. 

2020년 서로나눔학교 운영을 시작한 해에는 민주적인 학교문화를 만든 것에 중점을 뒀다. 

교직원 회의 규칙, 학생, 학부모들의 자치 규정 등을 제정하고 스스로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공동체를 구성했다. 

교직원 회의를 구성원별로 다양하게 진행하고 있다. 교직원 다모임은 교직원 모두가 모여 제안된 안건을 협의하고 결의하는 협의체다. 

교직원들의 전문성 함양을 위해 진행하는 전문적학습공동체 모임은 학년 교육과정 재구성과 프로젝트 학습 추진, 과정 중심 평가 등의 내용을 주제로 주 1회 실시하고 있다. 

기존에 여러 교육행정 업무를 맡아 학교 업무에 협력했던 담임들을 업무전담팀 구성을 통해 수업과 생활지도에 전념할 수 있는 체제로 전환했다. 

업무전담팀 협의회는 학교 행정업무 협력과 서로나눔학교 운영 협력, 행사 진행 등의 협의체로 주 1회 실시하고 있다. 이를 통해 업무경감이 이뤄지고 교육활동에 전념할 수 있는 담임교사들의 만족도가 높다. 

신원태 교장은 "예전에는 관리자의 지시에 의해 돌아가는 수동적 학교 경영 체제였다면 이제는 자동적 체제가 됐다. 시스템이 마련돼 있으면 스스로 만들어가는 과정이 자동적 경영 체제다. 고헌초 서로나눔학교는 수동도 아니고 자동도 아닌 자율 시스템이다. 시스템도 우리가 만들고 그 시스템을 우리가 스스로 이끌어 가는 것이다"고 말했다.  김지혁기자 uskj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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