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전국택배노조는 23일 울산경찰청 앞에서 경고파업 돌입 기자회견을 열고 노사합의 파기와 경찰의 일방적 공권력 투입을 규탄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유은경기자 2006sajin@
전국택배노조는 23일 울산경찰청 앞에서 경고파업 돌입 기자회견을 열고 노사합의 파기와 경찰의 일방적 공권력 투입을 규탄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유은경기자 2006sajin@

민주노총 소속 전국택배노조 CJ대한통운 일부 조합원들이 부분 파업을 벌이기로 했다. 일부 대리점장들의 계약해지와 표준계약서 작성 거부를 문제삼고 있으며 경찰이 무리하게 택배 노조 조합원들을 탄압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민주노총 전국택배노조 울산지부는 23일 "CJ대한통운 노사 간 합의가 파기되고 있다"며 "합의 이행 촉구를 위해 매주 월요일마다 파업하겠다"고 밝혔다.


 울산택배노조는 이날 울산경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택배노동자 과로사 방지를 위해 65일간 파업한 후 지난 3월, 계약 유지와 표준계약서 작성을 골자로 노사 공동합의문을 채택했으나 현재 계약 해지와 표준계약서 작성 거부 사례가 나타나고 있다"고 주장했다.


 경찰의 과잉 진압도 문제삼고 있다. 


 노조 측은 "노사 공동합의문을 거부하는 울산 신범서대리점과 학성대리점에서 관할 경찰이 경찰병력을 터미널안에 투입시켜 현장에서 일하고 있는 조합원들을 '업무방해', '퇴거불응' 혐의로 현장에서 긴급체포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울산택배노조는 "전국에서 130여 명, 울산에서 8명이 계약 해지당했다"며 "당면 사태 해결을 위해 불가피하게 파업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노동조합은 "이러한 이유로 파업에 돌입하지만 고객서비스 차질을 최소화하기 위해 가장 물량이 적은 월요일에 부분파업을 진행하며 전체 CJ대한통운 조합원 중 일부만 파업에 참여하게 하는 등 고객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김지혁기자 uskjh@ 

저작권자 © 울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