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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 그룹 계열사 3곳이 우여곡절 끝에 2021년도 분 단체교섭을 마무리했다. 
 잠정합의안을 1~2차례 부결하면서 결국 타결했는데, 노사는 곧바로 올해 분 임금협상을 시작해야 해 피로감이 적지 않은 상황이다.  


 현대중공업과 현대일렉트릭, 현대건설기계 등 현대중공업그룹 계열사 3곳은 2021년 단체교섭을 모두 마무리 지었다고 발표했다.


 현대중공업 노조는 지난 27일 현대일렉트릭과 현대건설기계 조합원을 대상으로 임단협 3차 잠정합의안 찬반투표를 실시한 결과 두 회사 모두 과반 이상 찬성으로 가결됐다고 밝혔다.
 교섭을 시작한 지 약 9개월 만이며 교섭 일수로 270여일 만이다.


 현대일렉트릭의 경우 전체 조합원 652명 가운데 575명(투표율 88.1%)이 투표에 참여해 394명(68.52%)이 합의안에 찬성했다.
 현대건설기계는 총 조합원 468명 중 437명(투표율 93.3%)이 투표한 가운데 266명(60.87%)이 합의안에 찬성표를 던졌다. 
 앞서 현대중공업 조합원들은 지난 12일 2차 잠정합의안을 가결한 바 있다. 


 이들 회사들은 지난 2017년 현대중공업과 현대일렉트릭, 현대건설기계, 현대로보틱스 등으로 분사됐지만 노조는 3사 1노조 교섭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이 때문에 중공업은 잠정합의안을 가결했지만 나머지 2회사가 합의안을 부결함에 따라 모두 타결까지 기다려야 했다. 
 3사 1노조 체제에 따라 어느 한 곳이라도 부결되면 가결된 회사들도 타결 효력이 발생하지 않는다. 


 최종 타결안을 보면 3곳 모두 기본급 7만3,000원 인상(호봉승급분 제외), 연차별 임금격차 조정, 직무환경수당 개선 등에 합의했다.
 현대중공업은 성과급 148%, 격려금 250만원, 복지포인트 30만원을 지급한다.
 현대일렉트릭은 성과급 300%, 격려금 250만원, 상품권 50만원을, 현대건설기계는 성과급 462%, 복지포인트 30만원, 상품권 50만원을 지급할 예정이다.


 노사는 오는 31일 노사 대표가 단체협약서에 최종 서명하는 조인식을 개최할 예정이다.  김지혁기자 uskj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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