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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김두겸 울산시장 당선인이 2일 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선 소회를 밝히고 있다.  유은경기자 2006sajin@
국민의힘 김두겸 울산시장 당선인이 2일 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선 소회를 밝히고 있다. 유은경기자 2006sajin@

국민의힘 김두겸 울산시장 당선인은 2일 "송철호 시장과 전 정부가 추진했던 부유식 해상풍력발전사업과 부산·울산·경남 메가시티는 속도조절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김 당선인은 이날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가진 당선 소회 기자회견에서 "이 두 사업에 원칙적으로 반대하지는 않지만, 울산의 관점에서 볼 때 실질적 이익에 부합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사업을 전면 재검토해서 실현 가능성과 울산에 이익이 되는지 철저히 살펴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해상풍력사업의 경우 4만 5,000개의 일자리 창출 방안이 생겨난다고 하지만 울산만의 일자리가 아니라 전국적인 내용인 것으로 파악됐고, 풍력사업의 발전 규모, 국내업체 참여 등 모든 면에서 구체화한 것이 없다고 판단한다"면서 "이런 상황에서 국내 중소기업이 이 사업에 참여하고 이후 결과가 도출되지 않으면 큰 피해가 발생할 것으로 우려한다"고 진단했다.

김 당선인은 "에너지 산업인 원전과 부유식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를 추진하는데 반대할 이유는 없다"면서도 "울산에 실질적 이득이 되고 실현 가능성이 보일 때까지 이 사업의 속도조절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당선인은 또 중앙 집중을 견제하기 위해 전 정부가 추진한 특별지방자치단체인 부울경 메가시티에 대해서도 "울산에 이익이 되는 쪽으로 속도조절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수도권 집중을 지방이 대응하는 이 방안에 대해 반대하지는 않지만, 부산과 울산, 경남이 메가시티를 구성하면 울산 경제가 대도시에 흡수될 가능성이 높다"며 "울산시장으로서 울산 경제가 손해 볼 일을 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당선인은 "울산으로서는 대신에 신라권인 경주와 포항 두 도시와의 동맹을 더 강화한 후 경쟁력을 갖추고서 메가시티에 참여해도 늦지 않다. 메가시티가 그리 급한 일은 아니다"라고 진단했다.

그는 인수위원회 구성과 관련해서는 "행정감각이라든지 현안사업을 파악하기 위해서라도 인수위 구성은 해야 한다"면서 "8년간의 행정공백이 있었다. 저부터 공부하겠다. 울산이 무엇이 문제이고 지금 중단해야 할 것, 속도를 조절해야 할 것이 무엇인지를 업무 파악을 통해 정확히 진단하겠다. 이를 위해 인수위원회는 분야별로 구성해서 4년간의 시정 운영 방향을 정해야 할 것이다"고 말했다.

김 당선인은 또 선거운동기간 제기됐던 네거티브 공격에 대한 고발 방침에 대한 입장에 대해서는 "선거 막바지에 상대진영의 네거티브 공격이 심했다. 그동안 송 시장과의 인간적 관계가 좋았고, 상호 네거티브를 하지 말자고 말씀하셔서 저 역시 공격을 할 것이 많았지만 일절 하지 않았다. 그런데 다급했던지 네거티브 사례가 많았다. 단언컨데 이미 공지했던 것처럼 조치하겠다"고 법적 대응 입장을 밝혔다.  전우수기자 jeus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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