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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이 2일 마감된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17개 시·도 광역자치단체장 가운데 울산시장을 비롯한 12곳에서 승리해 '압승'했고, 더불어민주당은 광역단체장 5곳에서 당선돼 '참패' 함으로써 중앙권력에 이어 지방권력까지 전면 교체됐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번 지방선거 결과에 대해 “경제를 살리고 민생을 더 잘 챙기라는 국민의 뜻으로 받아들인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압승은 '힘 있는 여당 후보론'을 내세운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윤석열 대통령 취임 직후 이뤄진 청와대 개방, 한미정상회담, 코로나19 손실보상 등을 위한 추경 통과도 여권에 호재로 작용했다. 국민의힘은 지방권력 상당수를 되찾아오게 되면서 의회권력에서의 열세를 보완하며 향후 정국 주도권을 위한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
 
이에 반해 민주당은 성 비위 논란과 '86 용퇴론'을 둘러싼 당 내홍, 김포공항 이전 이슈 등이 선거캠페인에 직격탄을 맞았다. 지난 3월 대선에 이어 지방선거까지 2연패 성적표를 받아들면서 당분간 패배 책임론과 쇄신 방향을 놓고 후폭풍에 휩싸일 전망이다.
 
이날 최종 개표 결과, 국민의힘은 17개 시·도 광역자치단체장 가운데 서울(오세훈), 인천(유정복), 부산(박형준), 대구(홍준표), 대전(이장우), 울산(김두겸), 세종(최민호), 강원(김진태), 충북(김영환), 충남(김태흠), 경북(이철우), 경남(박완수) 등 총 12곳에서 승리했다.
 
다만 수도권 핵심 지역 중 서울과 인천에서 국민의힘은 예상대로 승리를 거뒀으나, 경기도에서 김은혜 후보가 접전 끝에 김동연 민주당 후보에게 패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반면 민주당은 막판까지 피를 말리는 접전 끝에 승리한 경기(김동연)를 포함해 전통적인 텃밭인 전북(김관영), 전남(김영록), 광주(강기정), 제주(오영훈)등 5곳을 수성했다.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진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서도 국민의힘은 7곳 중 5곳에서 승리했다. 국민의힘은 경기 성남분당갑(안철수), 경남 창원시의창구(김영선), 강원 원주갑(박정하), 대구 수성을(이인선), 충남 보령·서천(장동혁) 등에서 승리를 거뒀다. 민주당은 인천 계양을(이재명)과 제주 제주시을(김한규) 두 곳에서 당선됐다. 이에 따라 국회 의석수는 국민의힘 114석, 민주당 169석으로 조정됐다.
 
교육감 선거 결과 성향별로 중도·진보 9명, 보수 8명의 당선자가 확정됐다. 보수 성향 후보가 승리한 곳은 부산·대구·대전·경기·강원·경북·충북·제주 8곳이다. 진보 성향 교육감 후보가 승리한 시·도는 서울·인천·울산·세종·경남·충남·전남·전북 8곳이다. 중도·진보 성향 이정선 후보가 당선된 광주를 포함하면 9곳이다.
 
국민의힘은 기초 자치단체장 선거에서도 압승했다. 전국 15개 시·도 기초 자치단체장 226곳에서 국민의힘 145명, 민주당 63명, 진보당 1명, 무소속 17명이 각각 당선됐다.
 
광역의회 역시 국민의힘 482명, 민주당 271명으로 국민의힘이 우세를 점했다. 다만 기초의회에선 민주당 1,184명, 국민의힘 1,179명으로 팽팽하다. 김응삼기자usk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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