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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민축구단이 구종욱의 해트트릭에 힘입어 원정에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울산시민축구단이 구종욱의 해트트릭에 힘입어 원정에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울산시민축구단이 구종욱의 해트트릭에 힘입어 원정에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울산시민축구단(이하 울산)은 지난 4일 경기도 시흥시 시흥정왕체육공원에서 열린 시흥시민축구단(이하 시흥)과의 2022 K3리그 15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4-3으로 승리했다.
 울산은 최근 부진했던 흐름을 깨고 올 시즌 리그 최다 득점을 기록하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울산 윤균상 감독은 4-4-2 전술을 꺼내 들었다.
 민훈기-박동혁-김재현-이현성이 수비라인을 형성했으며 조예찬-부성혁-윤대원-김동윤이 허리를 책임졌다.
 김훈옥과 이형경이 최전방에 배치됐고 골키퍼 장갑은 이선일이 꼈다.

 경기 초반 울산은 이형경의 높이와 김훈옥의 침투를 활용해 공격을 전개하는 가운데, 후방에서는 타이트한 수비로 시흥의 전진을 차단했다.
 그러나 먼저 기선을 제압한 팀은 시흥이었다. 
 시흥은 전반 14분 정상규, 전반 19분 오성진의 연속 득점으로 두 점 차 리드를 잡았다. 

 일격을 허용한 울산은 전반 중반 이후 점유율을 끌어올린 뒤 공격 빈도를 높이며 반격에 나섰다. 그 과정에서 전반 28분 이형경의 날카로운 스루패스로 김훈옥과 김동윤이 문전에서 연달아 슈팅을 시도하며 영점을 조준했다.
 전반 41분에는 조예찬이 상대 실수를 틈타 강력한 슈팅으로 크로스바를 강타했다.

 계속해서 두드린 끝에 기회가 찾아왔다.
 전반 43분 울산은 조예찬, 민훈기, 김훈옥을 거쳐 다시 조예찬으로 이어지는 공격 전개로 페널티킥을 획득했다.
 이를 조예찬이 골문 오른쪽 하단 구석으로 밀어 넣으며 만회골을 기록했다.

 후반 들어 시흥이 수비 숫자를 늘리자 울산은 측면 위주의 공격을 시도하며 동점골 기회를 엿봤다.
 후반 9분 울산 윤균상 감독은 오른쪽 미드필더로 김동윤 대신 구종욱을 투입했다.
 2분 뒤 울산은 조예찬의 코너킥을 민훈기가 수비 방해 없이 헤더로 연결했으나 크로스바 위를 넘기며 아쉬움을 삼켰다.

 그사이 후반 20분 시흥 강신양의 쐐기골이 터지면서 승부의 추가 기울어지는 듯했다.
 그러나 이후 울산의 대역전 드라마가 시작됐다.
 구종욱이 해결사로 나섰다.
 후반 24분 울산은 시흥의 핸드볼 반칙을 틈타 구종욱이 페널티킥을 성공시켜 다시 한 점 차로 따라붙었다.


 이후 구종욱은 후반 41분 김훈옥의 크로스를 헤더로 마무리하며 경기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이어 후반 46분에는 하프라인에서 단독 드리블로 역습을 시도한 뒤 오른발로 골망을 가르며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역전에 성공한 울산은 남은 4분 동안 시흥의 공세를 막아내며 승기를 굳혔다.
 얼마 뒤 휘슬이 울리면서 울산은 원정에서 귀중한 승점 3점을 획득했다.

 경기 후 울산 윤균상 감독은 "초반 2실점을 하면서 어려운 분위기였는데 잘 극복하고 대역전승을 거둔 선수들에게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울산은 표면적으로는 이른 시간 실점을 허용해 끌려가는 경기를 했지만, 내용을 보면 90분 내내 지속적으로 전방을 향한 패스와 움직임을 시도하며 화끈한 공격 축구를 선보였다.

 이에 대해 윤균상 감독은 "하프타임 선수들에게 경기력이 나쁘지 않았으니 자신감을 갖고 심리적으로 쫓기지 않을 것을 주문했다"며 "선수들이 오프사이드를 두려워하지 않고 공격적인 주문을 잘 이행해 줘서 좋은 결과를 낸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한편 울산은 오는 11일 충청남도 천안시 천안축구센터에서 천안시축구단과 2022 K3리그 16라운드 원정 경기를 치른다.  
 김경민기자 uskkm@ulsanpres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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