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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물연대본부 울산지역본부 노조원들이 7일 울산신항 앞에서 총파업 출정식을 갖고 안전운임 일몰제 폐지와 전차량·전품목 확대, 운송료 인상 등을 촉구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유은경기자 2006sajin@
화물연대본부 울산지역본부 노조원들이 7일 울산신항 앞에서 총파업 출정식을 갖고 안전운임 일몰제 폐지와 전차량·전품목 확대, 운송료 인상 등을 촉구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유은경기자 2006sajin@

7일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 파업에 맞춰 울산도 조합원들이 파업에 동참한 가운데, 이날 파업 과정에서 경찰과 마찰이 생겨 조합원 4명이 연행됐다. 

조합원 중 200여명은 오전 파업 출정식 이후 오후 2시 40분께 남구 석유화학단지 4문 앞 왕복 4차로를 전부 막고 경찰과 대치했다. 

이 과정에서 조합원 A씨 등 3명은 경찰관을 밀치는 등 폭행한 혐의(공무집행방해)로 체포됐다. 

또 앞서 이날 오후 2시 10분께 남구 석유화학단지 3문 인근에서도 조합원 B씨가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B씨는 도로 점검과 화물차 통행을 막는 과정에서 이를 제지하려는 경찰관을 밀친 혐의다.

이들에게 폭행을 당한 경찰관 중 3명은 경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았다. 

울산 화물연대는 이날 오전 10시 울산 신항 앞에서 총파업 출정식을 가졌다. 

출정식에는 조합원 1,500명 가량(노조 측 추산)이 참석했다.

출정식에 참가한 조합원들은 안전운임제 확대, 운송료 인상 등이 적힌 피켓을 들고 안전운임 일몰제 폐지를 촉구하는 구호를 외쳤다.

화물연대는 안전운임 일몰제 폐지, 전 차종·품목 확대, 운송료 인상, 지입제 폐지 등을 요구하며 이날부터 전국 각지에서 무기한 파업에 돌입했다.

안전운임제는 화물 기사들의 적정 임금을 보장해 과로·과적·과속을 방지하겠다는 취지로 2020년 도입된 제도다. 

3년 일몰제에 따라 올해 말 폐지를 앞두고 있다.

울산 화물연대는 출정식에 이어 울산신항, 정일컨테이너 부두, 울산석유화학단지 정문 등 주요 거점 6곳으로 분산돼 집회를 이어갔다. 

이들의 파업으로 울산 신항 컨테이너 터미널은 사실상 물류 이동이 올스톱됐다. 

그러나 당장 파업에 따른 물류 차질은 크지 않을 전망이다. 업체 대부분이 파업을 대비해 재고를 확보하고 물량을 미리 이송했다. 

파업이 장기화 될 경우에는 물류 이송 차질이 불가피하다. 

한편 울산경찰청은 불법행위 방지 등을 위해 기동대 등 경력 660여명을 집회 현장 주변에 배치했다.
경찰은 총파업 과정에서 비조합원 차량 운송 방해, 차로 점거, 폭행 등 불법행위가 발생하면 엄정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김지혁기자 uskj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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