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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그룹 조선 3사인 현대중공업과 현대미포조선, 삼호중공업 노동조합이 올해 임단협 조섭을 공동 추진하기로 했다. 

조선 3사 노조 대표들은 지난 3∼4일 울산에서 간부 수련회를 열고 이같은 방향을 확정했다.

공동 교섭은 그동안 현대중공업, 현대미포조선, 삼호중공업 각 회사 노사가 따로 임금 인상 규모를 논의하던 것을 한자리에 모여 논의하자는 취지로 3사 임금 인상 규모를 통일하려는 의지로 보인다. 이들 3사 임금 인상 규모는 매년 교섭 때마다 서로 비교되면서 임협 잠정합의안 찬반투표 결과에 영향을 미쳤다. 

실제 2021년 교섭 결과를 보면 올해 1월 타결한 현대미포조선은 기본급 4만원 인상, 2월 타결한 삼호중공업은 7만1,000원 인상, 지난달 타결한 현대중공업 7만 8,000원 인상으로 차이가 난다.

노조는 "사측 그룹 차원의 임금 가이드라인으로 사업장별 자율권이 없어 교섭이 파행을 겪는 경험이 있다"며 "특히, 현대중공업 눈치 보기로 인해 교섭 장기화, 노사 갈등, 노노 갈등이 심화해 해마다 홍역을 치러왔다"고 주장했다.

이같은 노조의 결정을 사측이 받아들일지는 미지수다.  김지혁기자 uskj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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