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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주문화예술협회가 지난 11일 옹기문화마을에서 가진 '제3회 옹기와 도자기 문화 심포지엄'에서 울산 외고산 옹기 문화의 육성과 저변확대를 위해서 '예술화'와 '브랜드화'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울산 외고산 옹기 문화의 육성과 저변확대를 위해서 '예술화'와 '브랜드화'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울주문화예술협회(회장 김행조)가 지난 11일 옹기문화마을에서 가진 '제3회 옹기와 도자기 문화 심포지엄'에서다.
 
이날 심포지엄에서 신일성 옹기장과 신한균 사기장 등 도예 작가가 옹기와 도자기의 우수성과 가치에 대해 소개하고, 옹기 문화 저변확대의 한계와 문제에 대한 나름의 해법을 제기했으며, 서진길 울산예총 고문은 옹기·도자기기·차 애호가로서 문화예술적 안목과 향유의 즐거움에 대해서 소개했다. 
 
울주 온양 외고산에서 작업을 하는 신일성 옹기장은 “옹기의 예술성은 흙에서 결정된다. 흙 밟기-곤메질-가래질-흙 섞기-깨끼질-잿물치기-환치기-가마 서리기까지 모든 과정이 전통이다"면서 “그런데도 천대 받았다. 우리 조상들이 만들어 놓은 아름다운 전통을 그대로 유지하면서도 새로운 디자인을 적용한 도자기와 옹기가 널리 알려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신한균 사기장은 “옹기의 문화적 가치와 우수성에다 생활 식기로서 기능성을 감안할 때 저변 확대가 필요하다. 울산시와 울주군의의 제도적 뒷받침이 요구된다. 최소한 모범음식점, 향토음식점이라도 옹기를 사용하도록 조례를 제정했으면 한다. 또 관광객에게 멜라닌 식기, 스테인리스 식기, 플라스틱 식기가 아닌 질박한 옹기에 음식을 담아내는 것도 훌륭한 관광 상품이다. 그런 인식 변화가 뒤따라야 한다"고 제안했다. 
 
서진길 울산예총 고문은 “구슬도 꿰어야 보배다. 옹기와 도자기 문화가 예술로 인식되고 현시대에 육성되기 위해서는 수용자의 수준 높은 안목이 뒤따라야 한다"며 “많은 사람들이 흙을 기본으로 하는 도자기와 옹기를 직접 만져보고 느껴보고 이용해 봐야 이에 대한 예술성을 향유하고 풍요로운 감정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영훈 울산MBC 제작국장은 “옹기와 도자기 역사문화적 출발점이 고대 울산인 굴아화촌"이라며 역사적 근거를 제시하며 “흙과 불에서 비롯된 역사적·문화적 유산이 옹기·도자기에서 그치는 게 아니라 기와, 벽돌, 쇠부리까지 확장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심포지엄을 기획한 한신디아 시인(울주문화예술협회)은 “오늘 심포지엄에서 전통옹기의 대중화 및 생활옹기의 저변확대를 위해선 예술화와 브랜드화 투트랙으로 정책과 제도 등이 뒷받침돼야 한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다"며 지역 사회의 관심과 지원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날 행사는 본 행사에 앞서 옹기와 도자기 전시, 헌다식, 축하공연 등도 식전 행사로 실시됐다.  김미영기자 lalala40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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