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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북구에 소재한 신흥사(주지 종현 스님)가 카메라 피사체로 선택된 야생 희귀버섯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전시회를 마련한다. 울산에 자생하는 야생버섯 사진들을 감상할 수 있는 전시회로 '숲이 주는 선물'이란 제목으로 13일부터 7월 31일까지 신흥사 내 신성루에 내걸린다. 
 
울산숲사랑과 영남알프스버섯연구회 협찬으로 열리는 이번 전시회는 보라발졸각버섯, 치마버섯, 경단버섯 등 이름과 모습이 생소한 버섯 사진 40~50여점이 전시된다. 
 
언뜻 봐서는 버섯인지 구분이 가지 않는 사진으로 들꽃 같기도 하고, 풀 같기도 하고, 돌 같기도 한 모습들이다. 버섯은 자연의 청소부로 불리며 생태계의 균형을 유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전시를 주관한 최석영 울산대학교 명예교수는 전시를 통해 자연과 생명의 소중함을 미학에 담아 전하고자 노력했다고 전시 취지를 밝혔다.
 

최석영 울산대 명예교수는 “생태계가 살아 있는 곳에 버섯이 존재임을 확인하고, 그 가치가 널리 알릴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희귀버섯의 이름과 생태에 대해 자문을 아끼지 않고 전시 공간까지 제안한 종현 스님은 “버섯이란 작은 대상을 통해 생태계의 흐름과 생명을 다시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절 가람에서 자연 환경을 보존하고 생태계의 보고를 널리 공유할 수 있어 의미가 더 크게 다가갈 수 있길 바란다"고 했다.
 
한편 이번 전시가 열린 신흥사 도량 가운데 하나인 신성루는 건륭 22년(서기 1757년) 병마절도사 이상국에 의해 중건됐다가 1990년대 중후반 현재 건물로 지어졌다. 지난해 주지스님으로 온 종현 스님이 시설을 재정비해 올해초 전각전을 시작으로 이번 야생버섯 사진전 등 전시·문화공간으로 활용하고 있다.    김미영기자 lalala40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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