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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 아티스트 정연두의 작품 ‘오감도(烏瞰圖)’의 한 장면. 울산시립미술관 제공
미디어 아티스트 정연두의 작품 ‘오감도(烏瞰圖)’의 한 장면. 울산시립미술관 제공

울산시립미술관은 오는 17일 오후 4시 미술관 1층 다목적홀에서 <정연두: 오감도(烏瞰圖)> 전시와 연계한 '작가와의 만남' 행사를 마련한다. 


 서진석 관장의 진행으로 정연두 작가와 관객이 작품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공유하는 시간을 갖는다. 작품 속에 나오는 가수 안코드(Aancod)도 직접 공연을 선보일 예정이다.


 정 작가의 디지털 실감영상 작품 '오감도'는 지난 4월 28일부터 울산시립미술관 미디어아트 전용 전시관(XR랩)에서 전시되고 있다. 까마귀의 시선으로 바라본 울산의 모습을 약 15분 길이 파노라마 디지털 영상으로 만들었다. 산업생태문화관광 도시 울산의 다양한 모습을 일본인 부모를 두고 한국에서 성장한 백인 보헤미안이자 길거리 공연 전문 가수인 안코드(Aancod)의 음악과 함께 영상에 담아냈다. 정 작가는 까마귀 떼와 가수 안코드의 모습을 통해, 일자리를 찾아 울산으로 이주한 노동자의 삶을 이야기한다. 


 한곳에 오래 정착하지 못하고 이동하며 살아가는 현대 도시민의 모습을 표현하는 동시에 우리가 지향해야 할 도시의 꿈을 은유적으로 묘사하고 있다.


 정 작가는 1969년생으로 서울대 조소과와 영국 골드스미스 컬리지를 졸업했다. 사진·영상 부문 작가 중 최초로 2007년 국립현대미술관 '올해의 작가상'을 받았으며, 2012년 미국 잡지 아트앤옥션이 선정한 '가장 소장가치 있는 50인의 작가'에 아시아계로는 유일하게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김미영기자 lalala40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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