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생산관리4부 최현섭 사우가 카메라 앞에서 환하게 웃고 있다. 현대차 제공

현대차 울산공장에 근무하는 최현섭(59·생산관리4부)씨의 30년 넘는 봉사활동이 알려지면서 지역사회에 청량제가 되고 있다.
 
지난 1992년 고향마을에 태극기 100개를 기증한 것을 시작으로 30년간 사회봉사와 연을 이어가고 있는 최씨는 현대자동차 자원봉사센터 회장으로서 봉사단체 '한울타리'를 비롯해 '청죽' '넝쿨 한우리' '32장학회' 그리고 미용 봉사단체 '바버샵'을 창단하는 등 분야를 가리지 않고 폭 넓은 봉사활동을 해왔다.
 
무엇보다 직접 몸으로 참여한 그의 노력봉사는 가히 놀랄 만하다. 1987년 입사 후 근속 30년이 지나는 세월동안 최씨는 다문화 가정 봉사, 어르신 방문 이발봉사, 도배장판 봉사, 지체 장애인 지원활동 등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곳이면 어디든 달려가 행동으로 실천하는 봉사를 실현해왔다.

이런 활동들로 인해 현재까지 그의 총 누적봉사 시간은 어느새 1만 6,000시간에 달한다. 아울러 그가 개인자격으로 사회단체에 기부한 금액은 6,000여만원으로 어려움에 처한 지역 소외 계층을 포함, 저소득층 자녀 급식비, 사회복지시설 등 다양한 곳에 사용됐다.
 
이를 인정받아 최씨는 2020년 국무총리상을 수상한데 이어 보건복지부장관상 수상, 울산시장상 3회 등을 수상했다. 
 
이달에는 그간 봉사활동에서 겪은 경험과 에피소드를 담은 '봉사, 그대에게 향기를 주면 나는 꽃이 된다'는 책을 발간하기도 했다.
 
최씨는 "봉사활동은 삶의 기쁨이며 나를 비롯해 이 사회를 변화시키는 힘이 있다"며 "주변의 더 많은 사람들이 봉사와 기부에 동참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최씨의 봉사활동에 영향을 받아 부인과 자녀까지도 이발봉사와 목욕봉사에 참여하는 등 온 가족이 지역사회에 온정의 손길을 건내는데 뜻을 함께하고 있다. 김미영기자 lalala4090@

저작권자 © 울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