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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혁신위원회가 23일 공식 출범하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국민의힘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혁신위원회 부위원장 및 위원임명안을 의결했다. 앞서 임명한 최재형 위원장을 필두로 3선의 조해진 의원이 부위원장을 맡고 혁신위원은 최고위원 7명이 1명씩 추천하고, 최 위원장이 나머지 7명을 추천해 구성했다.

혁신위원단 구성 면면을 보면 30·40대가 상당수 포진한 게 특징이다. 이는 대선과 지방선거에서 연패한 후 쇄신 방안을 논의 중인 더불어민주당보다 선제적이고 전향적으로 혁신 이슈를 주도하겠다는 이준석 대표의 구상과 궤를 같이 하는 인적 구성으로도 풀이된다.

이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당 혁신위 출범과 관련해 "오늘은 당의 혁신을 총괄할 혁신위원회가 출범하는 날"이라며 "당 기초를 닦는 역할을 충실히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그는 "앞으로 혁신위 활동을 통해 대선과 지방선거의 승리를 넘어 확실하게 의회에서도 다수가 될 수 있도록 준비하는 기초를 닦는 역할을 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최 위원장은 이날 최고위 인사말에서 "우리 당은 지난 대선,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지방선거 승리에 안주하지 않고 다가오는 총선을 대비하고 윤석열 정부의 성공적인 국정수행을 위해 당 혁신과 개혁을 가속화할 것을 천명했다"고 강조한 뒤 "당내 사정을 잘 알고 개혁을 하고, 다양한 관점에서 당을 바라볼 분들을 모셨다"고 소개했다,

혁신위는 당무 관련 전방위적 개혁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나, 특히 공천제도 개혁이 주축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최 위원장은 앞서 "전략공천 최소화"를 언급하는 등 공천 방식에 대한 개선이 필요하다는 의지를 밝힌 바 있고, 이 대표 역시 지난 지방선거 때 처음 도입한 공직후보자 기초자격평가(PPAT)를 확대 적용한다는 중장기적 구상을 갖고 있다.

다만 당내에서는 공천 등 여러 잡음을 해소하고자 만들어진 혁신위가 오히려 더 큰 갈등을 유발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이번 혁신위 설치 구상을 두고공천 문제가 언급되자마자 당 일각에서 총선 공천 과정에서의 입김 차단 등 이른바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관계자)' 견제용이라는 시선이 제기된 상황등이 이같은 갈등 구조를 압축적으로 보여준 것이다. 김응삼기자usk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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