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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2021년도 분 임금협상을 어렵게 마무리한 현대중공업 노조가 곧바로 이어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 요구안을 확정했다. 

특히 노조는 올해 임단협을 현대중공업·현대미포조선·현대삼호중공업 등 조선 3사가 처음으로 공동교섭을 추진하기로 했다.   

그러나 회사마다 이익규모와 매출, 직원 수가 달라서 공동교섭안을 사측이 받아들이기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노조는 지난 22일 임시대의원대회를 열고 기본급 14만 2,300원(호봉승급분 제외) 등을 포함한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 요구안을 확정했다. 공동교섭을 위한 요구안이어서 3사 노조 모두 기본급 인상 요구안이 동일하다. 

이밖에 공동 요구안에는 임금피크제 폐지, 노동이사제 조합 추천권 도입, 교육비 지원 현실화, 사회연대기금 10억원 출연 등이 담겼다. 

현대중공업 노조는 공동 요구안과 별도로, 호봉승급분 1만 2,000원 인상, 창사 50주년 기념 특별 격려금 지급, 성과연봉제 폐지, 사내근로복지기금 50억원 출연 등을 사측에 요구할 방침이다. 

노조는 현대중공업그룹 지주사인 HD현대 또는 조선 지주사인 한국조선해양에 공동 요구안을 다음 주 보낼 예정이다. 개별 요구안 역시 다음 주 발송하고, 7월 사측과 상견례할 계획이다.

노조 관계자는 "조선 3사가 매년 교섭 때마다 임금 인상안을 서로 비교하며, 눈치 보기를 하기 때문에 교섭 효율성이 떨어지고 노노 갈등이 일어나기도 해 공동교섭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지혁기자 uskj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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