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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관광기구(UNWTO) 대표와 세계 주요국 관광부 장관들이 울산에 모여 위드 코로나 시대, 세계관광 산업의 새로운 시작을 알리고, 세계 에코(ECO)관광 공동비전을 담은 '울산선언문'을 채택했다.

 울산시는 세계관광기구(UNWTO), 국제관광인포럼(TITF)과 공동 개최한 '2022년 세계관광산업컨퍼런스(WTIC 2022:The World Tourism Industry Confernce 2022)'가 지난 24일부터 26일까지 사흘간 울산에서 열렸다고 밝혔다.

 울산 일정의 본행사인 '2022 제1회 세계관광산업컨퍼런스'는 지난 25일 오전 울산전시컨벤션센터(UECO)에서 진행됐다. 이번 컨퍼런스는 최근 국제사회의 이슈로 떠오르고 있는 저탄소 정책에 대한 인식을 공유하고 환경보전과 생태, 기후변화에 대한 대중의 이해를 넓히기 위한 취지로 마련됐다. 회의에선 특히 위드 코로나 시대에 맞춘 에코관광과 안전관광의 의미를 새기고 실천 전략을 도출하는데 초점이 맞춰졌다.

 이날 행사에는 송철호 울산시장, 몰디브 압둘라 아우숨(H.E. Abdulla Mausoon) 관광부 장관 등 16개국 장·차관, 세계관광기구 해리황(Harry Hwang) 아시아국장, 류진룡 국제관광인포럼 회장, 30개국 주한대사 및 관광관련 인사 등 총 8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온·오프라인을 통해 동시 진행됐다.

 컨퍼런스에 앞서 지난 24일 오후 울산에 도착한 국내외 주요인사 180여 명은 첫 일정으로 울주군 언양읍 대곡리에 위치한 선사시대 세계적인 걸작인 반구대 암각화 유적을 관람했다.

 이들은 울산암각화박물관에서 약 0.5㎞의 대곡천 구간의 빼어난 절경을 감상하며 걸어서 반구대 암각화에 도착해 암각화의 인류사적 의의와 역사문화자원의 보존 현황 등에 대해 자세한 설명을 들었다. 저녁에는 울산의 대표 음식인 언양불고기를 주메뉴로 즐거운 만찬 시간을 가졌다.

  25일 오전 10시부터 열린 본 행사는 1·2부로 나눠 개회식에 이어 리더스 포럼 주제인 안전관광, 에코관광에 대한 의미 공유 및 실천전략 도출과 논의, 울산관광 설명회, 울산관광 팸투어 순으로 진행됐다.

 특히 개회식에서는 이번 컨퍼런스에 참가한 14개국이 참여한 '세계 에코관광 공동비전 선언문' 채택을 통해 세계 관광업계의 지속적인 협력을 도모하고, 친환경 관광 정책의 주요 기틀을 마련하는 한편 친환경 관광 정책의 전략방향과 대안을 모색해 나가기로 했다.

 울산 선언문의 구체적인 내용은 △기후 위기로부터 안전하고 행복한 관광환경 영위 △친환경 관광을 위한 사업발굴과 최우선 지원 △지속가능한 발전과 탄소중립 실현 △세계관광인의 합의와 공감대 확산을 위한 상호 소통 등을 담았다.

 울산 일정 마지막 날인 26일에는 울산 주요 관광지를 3개 테마별로 나눠 울산관광 팸투어를 진행했다.
 이번 행사를 위해 울산을 방문한 각국 대표들은 "자동차, 조선, 석유화학 등 세계적인 산업도시로 알려진 울산이 이토록 깊은 역사문화와 산악, 해양, 생태 분야의 우수한 관광자원 보유를 확인하고 놀랐다"며 "국제적 관광도시로 손색없는 인프라를 갖췄다"고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김석명 울산시 문화관광체육국장은 "코로나 이후 국제관광이 재개되는 시점에 개최된 이번 국제회의를 통해서 울산이 국제적인 관광지로 인식됨과 동시에 지속 가능한 관광의 초석을 마련하는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최성환기자 csh9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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