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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울산시당이 지방선거 참패라는 최악의 성적표를 받아 들면서 당내 쇄신 바람이 일고 있는 가운데 울산시당의 차기 지도부를 이끌 지역위원장 도전 열기가 뜨겁다.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은 지난 21일부터 24일까지 전국 253개 지역위원회를 대상으로 지역위원장 후보 공모를 공고한 가운데 전체 18명이 응모, 전체 3대1의 경쟁률을 기록한 것으로 파악됐다.
 더불어민주당 울산시당 등에 따르면 이번 지역위원장 공모에는 △중구가 박향로(현), 오상택, 황세영 △남구갑에 심규명(현), 손종학, 이미영 △남구을에 박성진(현), 김형근, 장윤호 △동구에 김종환(직무대행), 김태선, 황명필 △북구에 이상헌(현), 박병석, 박한울 △울주군에 이선호, 최유경, 윤덕권 등 18명이다.
 지방선거 직후 지도부 책임론을 제기하며 자신 사퇴 의사를 밝혔던 울주군 김태남 울주군지역위원회 직무대행을 제외한 현직 5개 지역위원장(직무대행) 모두 지역위원장 재도전 의사를 밝힌 가운데 특히 제7대 시의원 출신들의 도전이 두드러져 보인다.

중구의 황세영 전 의장, 북구의 박병석 현 의장은 모두 7대 시의회 전·후반기 의장을 수행하며 이름값을 높이고 정치적 입지를 다져온 인물들이다. 

특히 이들은 이번 지방선거에서 각각 단체장 도전에 나섰다가 제대로 된 당내 경선절차 없이 탈락됐다며 현 지도부에 대한 강한 불신감과 함께 울산시당 지도부의 쇄신의 필요성을 주장해왔던 인사들이다.

이와 함께 손종학, 이미영, 장윤호, 윤덕권 등 제7대 시의원들도 활발한 의정경험과 단체장 도전을 통해 인지도를 높여온 인물들이다. 

여기에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비서관 출신의 오상택, 울산 남구청장 예비후보 출마자인 김형근(전 울산시 일자리특보), 김태선 전 울산시 정무특보, 황명필 전 국무총리실 국정자문위원, 그리고 이상헌 국회의원 사무실 인턴 출신으로 최근 청년민주연구소에서 활동 중인 박한울 소장 등도 새롭게 지역위원장 공모에 가세했다.

이 같은 지역위원장 도전 열기를 놓고 지역 정가 관계자는 "더불어민주당의 지방선거 참패에 대한 책임을 물어 지도부 사퇴와 인적 쇄신을 주장하는 목소리가 적지 않은 가운데 오는 2024년 4월 치러지는 제22대 국회의원 선거기간과 임기가 맞물려 있으면서 어느 때보다 지역위원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 같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조직강화특별위원회는 27일부터 지역위원장 공모자를 대상으로 일주일간 지역 실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지역위원장 선정 결과는 7월 중 발표하며, 지역위원장의 임기는 2년이다.

더불어민주당 당규에 따르면 지역위원장 선출은 특별한 선거절차 없이 지역위원장 신청자를 대상으로 민주당 정기전국대의원대회 개최일 전까지 선출하고, 당무위원회 인준으로 확정하고 당대표가 임명하도록 돼 있다.  전우수기자 jeus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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