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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생 이후 귀농·귀촌 추세가 강해지고 있다.

 26일 통계청의 2021년 귀농어·귀촌인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귀농, 귀어, 귀촌 가구는 전년대비 각각 14.9% 증가한 1만4,347가구, 26.5% 늘어난 1,135가구, 5.3% 증가한 36만3,397가구로 역대 가장 많았다. 귀농, 귀어 가구는 농업, 어업에 종사하기 위해 동 지역에서 읍·면 지역으로 이동한 가구다. 
 귀촌 가구는 읍·면 지역에 새로 집을 장만했지만 농사 등은 짓지 않는 가구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사회·경제적 여파, 농촌에 대한 관심 증가, 도시주택 가격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됐다.

 울산에서는 지난해 귀촌인구가 402명으로 전년 302명보다 100명 정도 증가했고, 귀어인구는 8명에서 17명으로 확대됐다. 귀촌 인구 증가 비중은 33%로 전국에서 최대폭이다. 귀어 인구도 수적으로는 미미하지만 비율로 따지면 두배 이상 늘어난 것이다. 

 울산지역 귀촌 가구는 2020년 7,011가구에서 2021년 7,320가구로 309가구 더 늘었다. 

 귀농 가구를 연령별로 보면 지난해 30대 이하는 전년 대비 145가구(10.6%) 늘어난 1,507가구로 역대 최대였다. 

 농촌을 향한 청년층의 관심은 영농·정착 지원 사업 확대 등 정책 효과가 컸다는 게 정부 진단이다. 
 또 농촌 집값이 도시보다 저렴하고 코로나19에 따른 고용 악화에도 젊은층 일자리 수요는 여전히 많은 점도 청년을 모은 요인으로 풀이된다.

 60대 귀농 가구는 5,160가구로 전년보다 27.1% 뛰었다. 
 직장에서 은퇴하는 베이비부머(1955년~1963년생) 세대가 증가하면서 60대 귀농 가구는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김미영기자 lalala40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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