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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울산 지역에는 천둥 번개를 동반한 집중호우가 내리면서 곳곳에서 피해가 발생했다. 


 이날 울산 지역에는 호우주의보가 발령됐으며 시간당 30㎜ 이상의 매우 강한 비가 종일 이어졌다. 누적 강수량은 47.9㎜를 기록했으며 집중호우로 인해 도로가 침수되는 등 울산 곳곳에서 피해가 잇따랐다. 


 울주군은 특히 90㎜가 넘는 많은 비가 오면서 7시 36분께 울주군 언양시장 굴다리 침수와 울주군 상북면 길천일반산업단지 우수 범람으로 인한 도로 침수로 주민들의 차량 통행에 불편을 겪었다. 


 또 북구에서는 오전 7시 10분께 상방지하차도(경주 방향)에 물이 고이기 시작해 4시간가량 통제되며 출근시간대 극심한 도로 정체가 빚어지기도 했다.  


 시 관계자는 배수관에 막힌 이물질 등으로 인해 배수가 안돼 생긴 일이라고 설명했다. 


 상방 지하차도는 지속적으로 노후된 시설 개선공사를 시행하고 있지만 매번 호우·태풍 때마다 침수 피해가 발생하고 있어 근본적인 원인을 해결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이에 따라 울산시는 장마철 준설 주기를 줄이고 배수관 확장 검토, 침수가 잦은 지하차도 8곳 안전 점검·현장 운영 등 근본적인 대책 마련에 나설 방침이다. 


 27일 울산시는 호우주의보에 맞춰 오전 6시 20분께 비상 1단계를 가동하며 둔치 주차장 11곳, 산책로 3곳 총 14곳을 통제하는 등 폭우 취약지역 예찰활동에 나섰으며 공무원 총 158명을 동원해 도로전광판, 버스정보단말기와 재난도우미 등을 활용해 재난대비 태세에 돌입했다. 


 한편, 울산기상대에 따르면 북태평양 고기압의 가장자리를 따라 남서풍에 동반된 고온다습한 공기가 유입되면서 29일까지 가끔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으며 강수량은 10~40㎜로 전망했다.  김수빈기자 usks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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