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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대피해 아동에 대한 의료지원을 통한 빠른 회복을 돕기 위해 울산시와 울산대학교병원을 비롯한 14개 지역병원이 아동학대 전담의료기관 활성화를 위한 협력 체제를 구축했다.
 전국 최고 수준인 울산의 학대피해아동 발건율과 최근 가파르게 치솟고 있는 아동학대신고 등의 심상치 않은 지역 상황을 감안한 대응책이다.

울산시와 울산대학교병원은 29일 울산대학교병원 본관 세미나실1에서 15개 아동학대 전담의료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2022년 제1차 아동학대 전담의료기관 활성화 시범사업 간담회'를 열고 의료현장의 효과적인 아동학대 대응 방안 등을 공유했다. 울산시 제공
울산시와 울산대학교병원은 29일 울산대학교병원 본관 세미나실1에서 15개 아동학대 전담의료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2022년 제1차 아동학대 전담의료기관 활성화 시범사업 간담회'를 열고 의료현장의 효과적인 아동학대 대응 방안 등을 공유했다. 울산시 제공

울산시와 울산대학교병원은 29일 오후 울산대학교병원 본관 4층 세미나실1에서 '2022년 제1차 아동학대 전담의료기관 활성화 시범사업 간담회'를 갖고 시범사업 추진 상황을 점검하고 전문가의 아동학대 관련 교육도 실시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울산시와 울산대학교병원(광역전담의료기관), 동강병원, 울산병원, 울산시티병원, 울산연합소아청소년과의원, 서울산보람병원(이상 5개소, 지역전담의료기관), 중앙병원, 햇살아동병원, 마더스병원, 좋은삼정병원, 보람병원, 울산세민병원, 사람이소중한병원, 울산엘리야병원, 로즈메디산부인과의원(이상 9개소, 아동학대전담의료기관) 등 15곳의 아동학대전담 의료기관 관계자등 35명이 참석했다.

이들 기관 참석자들은 의료현장의 효과적인 아동학대 대응 방안 등을 공유하고 협력제계 구축과 활성화에도 힘을 모으기로 했다.

간담회에선 울산대학교병원 아동보호위원회 박은정 간사의 '아동학대전담의료기관 활성화 시범사업' 소개에 이어 울산대학교병원 소아청소년과 이경연 교수의 '아동학대 선별도구(FIND)와 아동학대를 의심할 의학적 징후'에 대한 강의를 듣고, 질의응답을 통해 궁금증을 풀었다.

울산시는 아동학대전담 의료기관 사업의 필요성에 대해 울산의 학대피해아동 발견율 1,000명당 6.5%로 전국 평균 4.0% 크게 상회하고, 17개 시·도 중에선 3번째로 높은 상태다면서 특히, 최근 아동학대 신고가 급증하는 등 아동학대에 대한 시민의 관심과 민감도 높다고 설명했다. 

최근 3년간 울산의 아동학대신고 건수는 2019년 913건에서 2020년 1,400건으로 늘어난데 이어 지난해에는 3,122건으로 급증했다.

울산시 관계자는 "아동학대의 발견과 신고, 판단과 보호의 전 과정에서 의료기관의 전문적 협조가 반드시 필요한 만큼 지역 의료기관의 인식 개선과 협력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아동학대전담의료기관 활성화 시범사업'은 의료기관 대상 예산·교육 지원을 통해 아동학대 판단과 치료 전문성을 강화하고, 지역사회 내 유기적 협력체계를 구축해 운영을 활성화하기 위한 취지의 사업이다.  최성환기자 csh9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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