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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선 8기 울산광역시장직 인수위원회 안효대 위원장을 비롯한 인수위원들이 29일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인수위원회 활동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유은경기자 2006sajin@
민선 8기 울산광역시장직 인수위원회 안효대 위원장을 비롯한 인수위원들이 29일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인수위원회 활동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유은경기자 2006sajin@

오는 7월 1일 울산광역시 민선 8기 김두겸호(號) 출범에 따른 최대 관심사인 조직 개편 규모는 현행 틀을 유지하는 선에서 소폭에 그칠 전망이다.  

 반면, 민선 7기에서 추진한 굵직한 사업 중 외곽순환도로와 부울경 특별연합 설치 등 11개 사업은 폐지 또는 재검토 등의 절차를 밟게 됐고, 일부는 사업 시기가 늦춰지는 등 적지 않은 변화가 예상된다.

 또 김두겸 당선인의 주요 공약 중 현실성이 떨어지는 울산공항 확장 등 4건은 백지화하는 등 모두 7건은 정상 추진이 어렵게 됐다.
 이와 함께 사업 폐지 등의 결정이 내려진 울산국제영화제 등 5개 사업 예산 16억 원은 오는 8월로 예정된 올해 2회 추경 때 삭감될 걸로 보인다.

 민선 8기 울산광역시장직 인수위원회는 29일 오전 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뼈대로 하는 지난 보름간의 인수위 활동 결과를 발표했다.
 인수위는 민선 8기 시정 비전은 '새로 만드는 위대한 울산'으로 정하고, 경제 등 5개 분야에 걸쳐 △일자리 넘치는 산업도시 △누구나 즐기는 문화도시 △자연과 함께 생태도시 △나를 위한 안심도시 △편안한 생활 정주도시를 시정 목표로 제시했다.

 조직 개편은 경제 부서에 초점이 맞춰졌다. 현행 4개 국 중 미래성장기반국을 폐지하는 대신 도시공간개발국을 신설했다. 
 이는 당선인의 핵심 공약인 개발제한구역 해제에 행정력을 집중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조직 손질과 함께 국 명칭도 바뀐다. 현행 일자리경제국은 경제투자유치국으로, 도시창조국은 폐지된 미래성장기반국 일부 과를 흡수해 도시공간개발국으로 재탄생한다.
 또 건축·건설 업무를 통합한 건설주택국이 생기고, 대신 현행 교통건설국은 교통국으로 축소된다.

 이와 함께 유사·중복 기능의 조직인 시민시문고위원회와 인권담당관은 권익인권담당관으로 통폐합된다.

 새 시정부 출범으로 민선 7기 핵심 사업들은 된서리를 맞게 됐다.
 모두 11개 사업이 검토대상으로 올랐는데, 우선 부울경 특별연합 설치와 부유식 해상풍력발전단지 조성은 시기 조절로 분류됐고, 외곽순환도로 건설과 반구대 암각화 보존을 위한 사연댐 수문 설치는 정부와의 재협의로 가닥이 잡혔다.

 또 야음근린공원 민간임대주택 건설사업과 옛 중부소방서 부지 공공건축물 건립, 시내버스 준공영제 도입은 재검토로, 나머지 글로벌에너지비즈니스 센터 건립, 울산국제영화제, 청년예술단, 미래비전위원회는 백지화하기로 했다.

 이들 민선 7기 주요 사업과 함께 민선 8기 공약도 일부 변경된다.
 인수위의 실행 검토에 모두 7개 공약이 올랐는데, 공공산후조리원 건립과 울산역~영남알프스 케이블카 연장, 신답교~이예로~외동 구어간 도로개설, 울산공항 확장 및 고도제한 완화 4개는 없던 일로 하기로 했다.
 나머지 다문화거리 조성 및 축제 개최와 대민 행정서비스 지청 설치는 해당 기관에 넘기기로 했고, 삼남~언양~무거 트램 노선 연장은 이행 가능성을 재검토하기로 했다.

 이밖에 인수위는 사업 필요성이 떨어지거나 시기적으로 맞지 않다고 판단한  울산국제영화제를 비롯해 북방경제협력사업, 남북교류협력위원회 등 추진, 청년 거점공간 설치지원, 인권워크숍 및 교육 예산 총 16억100만원은 올해 2회 추경 때 전액 삭감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안효대 위원장은 "앞으로 인수위는 활동 과정에서 나온 정책들을 검토해서 향후 울산시 정책 수립에 반영하도록 건의할 계획"이라며 "인수위 주요활동과 예산, 참여위원 등 그간 활동 결과를 백서로 만드는 것으로 역할을 마치게 된다"고 말했다.  최성환기자 csh9959@ulsanpres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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