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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 울산공장의 팰리세이드 생산 라인. 현대차 제공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의 팰리세이드 생산 라인. 현대차 제공

현대자동차 노조(금속노조 현대자동차지부)가 올해 임금협상과 관련해 파업을 눈앞에 두고 있는 가운데 이동석 현대차 대표이사가 노조 달래기에 나섰다.


 이 대표가 4일 노조를 방문해 올해 임금협상을 재개하자고 공식 요청한 것이다.  


 이 대표는 이날 교섭 재개 요청 이후 담화문을 내고 "조속한 교섭 재개로 대·내외 우려를 불식시키고, 교섭을 원만히 마무리하기 위한 논의와 불확실성을 새로운 기회로 만드는 노력을 이어 나가자"고 노조에 제안했다.


 이어 "회사가 '또 어렵다'는 말씀을 드리는 것이 아니라 노사가 당면한 기회 요인과 불안 요인을 명확히 인식하고 미래 생존과 직원 고용안정 방안을 찾아나가자고 제언하는 것"이라며 "회사와 직원들이 함께 발전하고 성장하는 길을 모색하는 것이 교섭의 핵심이자 근원적 목표라고 믿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회사는 조속한 교섭 재개를 통해 남은 쟁점들에 대한 합리적 해법을 찾아 나가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우리를 향한 우려와 걱정의 시선을 불식시키고 노사와 직원 모두가 미래를 향해 함께 나아갈 수 있도록 지혜를 모아 나가자"고 밝혔다.


 한편 노조는 지난 1일 파업 여부를 묻는 찬반투표를 실시해 71.80%의 조합원 찬성률을 얻었다. 


 또 4일 열린 쟁의조정 회의에서 중앙노동위원회가 노사간 입장차이를 인정해 조정중지 결정을 내렸고, 이에 합법적인 파업권을 확보했다. 


 노조는 5일 쟁의대책위원회 회의를 열고 교섭을 재개할 지, 파업에 돌입할 지 결정한다.  김지혁기자 uskj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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