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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속노조 울산지부가 11일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20만 총파업 성사 및 노동자 생존권 대책 마련 촉구 기자회견을 열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유은경기자 2006sajin@
금속노조 울산지부가 11일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20만 총파업 성사 및 노동자 생존권 대책 마련 촉구 기자회견을 열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유은경기자 2006sajin@

오는 20일 총파업을 앞두고 있는 전국금속노조 울산지부가 11일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총파업 당위성을 강조했다. 


 금속노조 측은 이번 파업이 노동자의 일자리를 지키는 투쟁이라고 밝히면서 시민들의 관심과 지지를 당부했다. 


 노조는 이날 연 기자회견에서 총파업을 통해 산업 전환 위기로부터 △노동자·취약계층 보호 △재벌 중심 독점체제와 불평등 타파 △일하다 죽지 않을 권리 및 노조활동 보장권 확보등을 요구하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현재 기후 위기와 기술 발전에 따른 산업 전환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며 "제조공장은 인공지능 스마트팩토리로 전환되고 석탄에너지는 친환경 재생에너지로, 내연기관 자동차는 전기차와 수소차로 대체 중"이라고 전제했다. 


 이어 "특히 자동차 산업의 경우 내연기관차에서 전기차로 대체되면 부품 수가 3분의 1로 줄어 들면서 일자리도 그만큼 감소한다"며 "이 과정에서 노동자들이 실업과 구조조정, 저임금 불안전 노동으로 내몰리고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나 이 같은 상황에서도 정부가 고용 안정과 중소기업 지원 정책을 내놓지는 않고 노동정책을 과거로 되돌리고 있고, 오히려 공공기관 민영화를 추진하면서 노동시간 개편으로 장시간 노동을 허용하고 임금체계까지 손보려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울산시도 산업 전환기 지역 노동자의 고용 보장을 위한 정책을 노동계와 논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금속노조 울산지부 관계자는 "대부분 물가가 6% 올랐지만 노동자 임금은 오르는 물가를 따라잡지 못하고 제자리만 걷고 있다"며 "이번 총파업은 재벌의 배만 불리는 산업 전환을 멈추고 노동자와 서민의 생존권을 지키기 위한 투쟁이다. 앞으로도 노동자들의 삶을 지키는 길에 사회적 책임과 역할을 다해 나갈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금속노조는 이달 4일부터 7일까지 쟁의행위(파업) 찬반투표를 실시했고, 찬성으로 결정돼 오는 20일 총파업에 돌입한다.  김지혁기자 uskj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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