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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현대 엄원상 선수. 울산현대 제공
울산현대 엄원상 선수. 울산현대 제공

울산 현대가 운명의 3연전을 치른다. 

울산은 강원FC와 25라운드 홈경기를 시작으로 FC서울(홈), 전북 현대(원정)와 9일 동안 세 차례 맞대결을 펼친다. 

먼저 강원을 호랑이굴로 불러들인다. 오는 30일 오후 7시 문수축구경기장에서 하나원큐 K리그1 2022 25라운드에 임한다. 

22경기를 소화한 울산은 14승 5무 3패 승점 47점으로 선두를 달리고 있다. 우승 경쟁을 펼치고 있는 전북 현대(승점42)에 5점 앞서 있다. 

최근 울산의 흐름은 좋다. 울산은 지난 16일 수원삼성과 22라운드에서 2대1 승리를 거뒀다. 이번 시즌 내내 강행군을 소화하고 있는 울산은 A매치(동아시안컵) 기간을 맞아 재충전 시간을 가졌다. 짧은 휴식 후 재소집 돼 강원 전 준비에 만전을 기했다.

25일 만에 같은 장소인 호랑이굴에서 강원과 다시 격돌한다. 울산은 강원에 최근 10년 동안 20경기 무패(16승 4무)를 달릴 정도로 강하다. 

2002년생인 양현준은 지난 시즌 K리그에 첫발을 내디뎠고 이번 시즌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리그에서 20경기에 출전해 4골 4도움을 기록하며 강력한 영플레이어상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특히 지난 13일 팀 K리그와 토트넘 홋스퍼의 친선전에서 스타로 떠올랐다. 교체 투입돼 매서운 드리블 돌파와 슈팅으로 세계 정상급 팀으로 꼽히는 토트넘의 수비진을 초토화시켰다. 

현재 리그에서 가장 날카로운 창과 방패를 자랑하고 있는 울산이다. 22경기에서 총 33골을 터트리며 팀 득점 1위다. 엄원상과 조현우는 A대표팀에 소집돼 일본에서 열린 동아시안컵에 참가했다. 귀국 후 곧바로 팀에 합류해 힘을 보탤 예정이다.

강원 전이 끝난 후 3일 뒤인 다음 달 2일 오후 8시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서울을 만난다. 서울은 이번 여름 이적 시장에서 전북으로부터 공격수 일류첸코를 수혈했다. 일류첸코는 울산이 떠올리고 싶지 않은 이름이다. 지난 2년간 계속해서 리그 우승 타이틀을 가로막았기 때문이다.

일류첸코는 지난 시즌 전북으로 유니폼을 바꿔 입었다. 이후 악연은 계속됐다. 일류첸코는 이번에 서울로 이적하자마자 대구FC를 상대로 데뷔 골을 신고했다. 이에 울산은 김영권을 중심으로 한 견고한 수비를 구축해 일류첸코와 악연을 끊으려 한다. 

3연전의 끝은 현대가 라이벌 전북이다. 다음 달 7일 오후 7시 전주성에서 만난다. 미리 보는 결승전으로 리그 후반기의 흐름을 들여다볼 수 있는 경기다. 울산은 이번 시즌 전북과 두 차례 격돌해서 1승 1패를 기록 중이다.

울산은 일단 강원을 잡고 3연전의 첫 단추를 잘 끼우겠다는 의지다.  김수빈기자 usks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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