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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지역 가구원수별 가구에서 2020년까지 2인 가구가 대세였다가 2021년 '나홀로 가구'가 최다 비중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사태가 1인 가구 시대를 가속화했다는 분석이다.
이와 함께 가족개념 변화 추세 속에 울산도 친족가족이 줄어늘고 있는 상황. 타 도시에 비해 친족가족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나, 결혼과 혈연에 묶인 전통적인 가족의 경계선이 옅어지는 것이다. 

 8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울산 전체 46만 가구 중 1인 가구는 13만3,061가구로 29.5%를 차지, 전체 가구원수별 가구 중 최고로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나홀로 가구가 대세로 자리잡았음을 의미한다. 

 이어 2인 가구 12만7,000가구, 3인 가구 9만7,807가구, 4인 가구 7만5,839가구, 5인 가구 1만6,810가구 순이다. 

 불과 일년 전인 2020년까지만 해도 2인 가구가 최다 비중을 차지했는데, 코로나 감염사태가 나홀로 가구로의 가구 분화를 가속화시켰다는 게 전문가의 분석이다. 

 2020년에는 울산 전체 가구 44만4,087가구 가운데 2인 가구가 12만3,591가구로 가장 많았고, 다음 1인 가구 12만2,848가구, 3인 가구 9만9,739가구, 4인 가구 7만9,487가구, 5인 가구 1만8,420가구 순서로 집계됐다.

 2019년에도 전체 43만7,094가구 중 2인 가구 11만9,926가구가 최고 비중이었다. 이어 1인 가구 11만6,015가구, 3인가구 10만984가구, 4인가구 8만479가구 5인가구 1만9,690가구를 기록했다. 

 울산에서 1인 가구는 20년 전인 2000년 13.9%에서 2010년 20.7%, 2015년 24.5%, 2016년 24.6%, 2017년 25.1%, 2018년 25.6%, 2019년 26.5%, 2020년 27.7%, 2021년 29.5%로 갈수록 확대되는 모양새다. 

 이와 함께 '가족'이라는 개념이 달라지면서 결혼과 혈연에 묶인 전통적인 가족의 경계선이 옅어지고, 함께 사는 사람을 가족으로 여기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지난해 1~3세대 등 가족이 함께 거주하는 친족가구 비율에서 울산은 전국에서 가장 높은 69.0%를 기록했다. 전국 평균 친족가구 비중은 64.4%였다. 

 하지만 법적 가족이 아닌 친구나 애인끼리 함께 사는 비친족가구가 증가하면서, 울산에서 친족가구 수는 2018년 31만7,000가구에서 2019년 31만6,000가구, 2020년 31만5,000가구, 2021년 31만2,000가구로 급속도로 줄고 있다.

 '나홀로 산다'는 1인 가구와 비친족가구의 증가 등 가족 형태가 다양해짐에 따라 가족정책이 전통적 의미의 가족, 이른바 '정상가족'의 범주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김미영기자 lalala40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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