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권순용 울산시의원

-제8대 시의원으로 활동한 지 한 달이 지났다. 사실상 첫 지방정치를 경험한 기간이었을 텐데, 느낌, 그리고 소회에 대해.
△매일매일 누군가를 만나고, 읽어야 할 것들도 너무 많고 하루가 너무 짧다 싶을 만큼 정신없이 지내다 보니 한 달이 지났다.
 
의원이 되기 전에는 별생각 없이 지나치던 일들, 가로등은 제대로 켜져 있는지, 학생들이 지나는 길에 파손된 곳은 없는지 제 주변의 모든 것들을 시민의 입장에서 다시 한번 생각하고 바라보게 되는 등 삶의 패턴이 많이 달라졌다.
 
시의원이 되면 막연하게 어떤 문제에 대해 빠르고 간단하게 변화시킬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었지만 아주 하찮은 일에도 적법한 절차와 과정이 있어야 한다는 것 등 아주 기본적인 것들을 이해하고 습득하는 시간으로 보내고 있다. 이 기회를 빌어 많은 분들이 보내주시는 응원에 부응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고 있다는 말씀을 전하고 싶다.
 

-비회기간인 요즘은 어떻게 지내고 있는지.
△하루일과의 상당 부분을 공부하는 일로 보낸다. 학창시절에도 이만큼 공부한 적은 없는 것 같다. 아직 낯선 것들이 많아서 한동안은 계속 이렇게 지내야 할 것 같다.
 
다음으로 가능한 한 많은 사람을 만나려고 노력 중이다. 
 
사람들의 생각을 들어보면서 시의원으로서 무엇을 해야 할지,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하고 또 울산 시민분들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에 대해 경청한다.
 
한가지 바람이 있다면, 비회기 기간 중 초등학교와 유치원생인 제 두 아이들을 데리고, 울산에 있는 과학관, 수학문화관, 도서관, 생태관 등 시와 교육청에서 마련해 놓은 시설들을 돌아보고자 한다. 휴가도 즐기고, 시정도 돌아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지 않을까 기대된다.
 
 

-초선 비례대표 의원임에도 예산결산특위부위원장, 윤리특별부위원장, 교육위원 등 역할 비중이 가볍지 않다.
△비례의원이기 때문에 갖는 장단점이 있다. 어느 한 지역구에 얽매이지 않고 울산 전체를 아우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는 반면, 어느 지역에서도 적극적으로 다가가기 부담스럽고 환영받기가 애매하다는 단점도 있다.  
 
예산과 윤리강령을 다루는 입장에서는 객관성을 유지해야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점에서 비례의원이라는 신분이 오히려 장점이 될 것 같다.
 
특히, 예산을 다루는 데 있어서 그 누구보다도 철저하고 세밀하게 분석하고, 공정과 공평의 잣대로 객관성을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상임위원회가 교육위원회다. 세월이 변하고 세대가 변했다고는 하지만 교권이 추락하는 상황만은 막아야 된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가능한 교권을 회복할 수 있을 만한 정책들을 지원하고, 새로운 방안 마련을 위해 전문가들과 상의하며 연구할 계획이다.
 
교육 관련 공무원들의 처우에 대해서도 관심있게 챙겨보고자 한다. 교육공무원들이 불이익은 없는지 차별은 없는지 등 특혜를 받는 사람들은 없는지 꼼꼼하게 챙겨보겠다. 
 

-제8대 시의원 가운데 소장파에 속한다. 남모르는 고충이 없지 않을 것 같다.
△소장파를 상징하는 주요 키워드가 바로 '젊다' '참신하다' '직언' 등이다.
 
이번에 함께 입성한 선배 의원님들을 존경하며 본받으려 노력하겠지만, 무조건적 찬성이나 무작정 따르는 의원은 되고 싶지 않다.
 
청년들의 대표로 나온 만큼 시대적, 세대적 의견들을 피력하고 어느 한 지역의 이익보다는 울산 전체를 위해서 그리고 우리 국민의힘 당의 올바른 정책을 홍보하고 만들어 가는 데 집중하겠다.
 
비례대표라는 장점을 살려 부담 없이 바른 소리를 하고 어느 특정 연유와 관계없이 울산 전체를 먼저 생각하고, 울산시민들에게 진정으로 무엇이 도움이 되는지를 판단하며 신중한 의정활동을 펼쳐나가겠다.
 

-특별히 울산시민들에게 드리고 싶은 말씀은.
△울산시민들께서 저 권순용을 잘 좀 사용해 주셨으면 좋겠다는 바람이 있다. 비례대표이기 때문에 울산시민이라면 누구나 저 권순용을 활용하실 수 있다. 
 
지역구가 있는 의원들은 시민들께서 쉽게 알아봐 주신다. 하지만 제가 다가가면 무엇을 하는 사람인지 잘 모르시는 게 현실이다. 더 많은 분을 만나고 더 많은 이야기를 하고 싶은데 그게 좀처럼 쉽지 않다.
 
최선의 정책은 시민들로부터 나온다고 생각하고 있다. 더 열심히 찾고 얘기를 듣고자 노력하겠다. 시민들께서 저를 찾는 기회가 많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울산 발전을 위해 최선의 정책을 발굴하고 개선책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게을리하지 않은 의원상을 보여드리겠다.
 
제8대 울산광역시의회 의원 모든 분들이 각자 주어진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고 계시는 것처럼 저 또한 동료 의원분들과 함께 본분을 다하는 시의원이 될 것을 다시 한번 약속드린다. 전우수기자 jeusda@

저작권자 © 울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