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들어 날씨가 우리나라 외 유럽에서도 폭염이 발생하고 있고 더해 사망자수도 늘어나고 있으며 이럴 때일수록 일사병 등 온열질환에도 유의해야 하지만 심장질환자들도 이런 무더운 여름에는 건강에 더욱 유의해야 한다.
암에 이어 국내 사망 원인 2위를 차지하고 있는 심혈관질환은 고령층으로 접어들면서 당뇨병, 고혈압과 같은 선행 질환 유병률이 증가함에 따라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날씨가 더워지면서 많은 땀을 흘려 혈액에서 수분이 빠져나가고 이로 인해 혈액의 농도가 더 짙어져 혈전이 생기기 쉬운데 혈전은 혈관을 막아 심근경색 등 각 종 심장질환의 유발 요인이 될 수 있다.
특히 이미 한 번이라도 심근경색을 경험한 환자는 이런 위험에 노출될 가능성이 더 높다. 심혈관질환 고위험군이라면 더위가 더 심해지기 전 심장 건강을 면밀히 체크해봐야 하는 이유다.
최근 심근경색은 효과적인 스텐트 삽입술 등 혈관 개통 시술의 발전으로 치료 효과가 크게 개선됐지만 심근경색으로 인한 사망이나 재입원 비율은 여전히 높다.
부정맥 특히 심방세동 환자들은 무더위에 합병증이 많이 발생한다.
심방세동이란심장이 규칙적으로 수축하지 못하고 가늘게 뛰고 있는 상태를 말한다.
이런 경우 심장기능의 감소와 함께 심방에 와류가 발생해 혈전 덩어리들이 잘 생길 수 있다.
원인은 다양하고 만성일 경우 뚜렷한 증상이 없는 경우도 있지만 일반적으로 두근거림, 가슴 답답함, 호흡곤란, 피로감, 어지럼증 등이 있으며 가끔 실신이 발생하기도 한다.
또한 날씨가 더워지면 우리 몸의 보상기전으로 땀을 많이 배출해야 하는데 이 과정에서 심장이 더 빨리 뛰게 된다.
심방세동 환자에서 심장이 빨리 뛰게 되면 심장 기능도 더 떨어져서 호흡곤란이 심해질 수가 있고, 심장 안에서 혈전이 더 잘 만들어져 뇌경색 등의 위험이 증가하게 된다.
야외활동이나 운동을 할 때에도 가장 햇볕이 뜨거운 시간대를 피해서 활동하는 것이 좋다.
상식적인 얘기 같지만 결국 사고는 이런 기본이 잘 지켜지지 않을 때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이런 더위에는 장시간 에어컨에 노출도 조심해야 한다.
혈관이 수축해서 혈압의 상승이 발생해 뇌경색의 위험이 증가하기 때문이다.
덥다고 마신 시원한 맥주도 심방 세동 환자에게는 위험할 수 있다.
과도한 알코올은 심장을 빨리 뛰게 만들 뿐만 아니라 이뇨효과가 있어서 체내 수분을 감소시킬 수가 있다.
더운 여름에도 이처럼 뇌경색, 심근경색 등의 위험이 있기 때문에 유의해야 한다.
심장질환을 가진 환자들은 일반적으로 겨울에 합병증 등이 많이 생기긴 하지만, 여름철에도 발생하지 않는 건 아니다.
마지막으로 심혈관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날씨보다도 평소 습관을 잘 개선하고 또 유지해야 한다.
여름철 심혈관질환 예방법으로는 꾸준한 운동을 비롯해 균형 잡힌 식습관, 음주와 흡연은 자제하는 것이 좋으며 여기에 수분 보충을 충분히 해주는 것이 좋다.
또한 폭염이 이어지는 여름철에는 온열 질환을 비롯해 식중독에도 주의가 필요한 시기이므로, 만약 심혈관 질환을 앓고 있는 분이라면 여름철 온열질환에 노출되지 않도록 각별한 신경을 쓰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