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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북구의 한 사립유치원 정상화를 위한 대책위원회는 10일 울산시교육청 프레스센터에서 쥐가 나오는 열악한 교육환경, 담임교사에 의한 아동학대, 원장의 교육비 황령 의혹 등을 제기하는 유치원 실태 고발 기자회견을 열고 울산시교육청은 유치원에 대한 철저한 관리 감독을 실시 할 것을 촉구했다.
울산 북구의 한 사립유치원 정상화를 위한 대책위원회는 10일 울산시교육청 프레스센터에서 쥐가 나오는 열악한 교육환경, 담임교사에 의한 아동학대, 원장의 교육비 황령 의혹 등을 제기하는 유치원 실태 고발 기자회견을 열고 울산시교육청은 유치원에 대한 철저한 관리 감독을 실시 할 것을 촉구했다.

울산 북구의 한 사립유치원에 대한 관리 부실을 폭로하는 기자회견이 10일 열렸다. 

학부모와 졸업생 부모, 북구 교육단체, 북구의회 강진희 의장 등으로 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울산교육청의 철저한 관리 감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대책위는 이날 오전 시교육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A유치원의 열악한 관리 실태를 폭로했다. 

교실에서 쥐 배설물이 나오고, 에어컨을 제 때 수리하지 않아 아이들이 열악한 위생과 무더위에 고스란히 노출됐다는 것이다. 또 유치원 버스에 블랙박스도 장착되지 않았고, 원생들이 마시는 정수기는 정기 점검을 받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기자회견에 나선 한 학부모는 자신의 아이가 교사로 부터 아동학대를 당했지만 제대로 된 조사도 이뤄지지 않았고, 유치원 원장이 사과도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대책위는 △사립유치원 교육환경 개선 △철저한 관리 감독으로 유치원 재정 및 운영에 대한 공공성과 투명성 확보 △아동학대 예방을 위한 관리 감독 및 재발 방지 대책 수립 △병설 유치원 설립 계획 마련 등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A유치원 원장은 "6세 반 한 교실에서 쥐 배설물이 발견돼 전문 업체를 불러 해결했다. 에어컨은 지난 6월 고장이 났는데 수리 기사 배정을 빨리 받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또 "전문 원장을 고용해 학원 운영을 맡겼는데 인사권을 주지 않는다는 이유로 최근 일부 직원들과 함께 퇴사를 하면서 모함을 하는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민원이 제기된 부분은 교육청에서 충분히 확인했고, 일부 학부모들이 문제를 제기한 부분에 대해서는 교육청의 시정 명령을 받아 모두 해결한 상태"라고 덧붙였다. 

시교육청은 이에 대해 "지금까지 4차례에 걸쳐 실태를 조사하고 현장을 점검했으며, 현재 환경개선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유치원 운영 부분에 대해서도 감사를 벌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지혁기자 uskj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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