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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에서 사람이 거의 거주하지 않는 '인구 과소지역'이 전국 광역시 가운데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울산 전체 면적의 25.8%가 거주자 5인 이하인 인구 과소지역으로, 가장 낮은 서울 3.7%와 큰 차이를 보였다. 

 10일 국토교통부 국토지리정보원이 공개한 ''2021년 국토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인구과소지역을 500m 격자단위로 분석한 결과, 5인 이하가 거주하는 인구 과소지역이 전 국토의 14.3%로 2020년(14.1%)보다 0.2%포인트(p) 증가했다. 광역시 중에서는 인구 과소지역 비율이 서울시가 3.76%로 가장 적었으며 울산은 25.78%로 가장 높았다. 


 다만 울산의 인구 과소지역 비율은 3년전(26.06%)보다 소폭 하락했다. 

 울산 다음으로 사람이 거의 살지 않는 인구 과소지역이 많은 광역시는 세종시 23.54%, 대전 19.91%, 대구 19.40%, 부산 18.33%, 광주 18.26%, 인천14.09% 순으로 나타났다. 

 3년 전 과소지역 증감을 살펴보면, 서울(2018년 3.9%→2021년 3.8%)과 광주(18.5%→18.3%), 울산(25.9%→25.8%), 세종(23.9%→23.5%)은 낮아진 반면, 대전(19.3%→19.9%), 대구(18.4%→19.4%), 부산(17.2%→18.3%), 인천(13.5%→14.1%)은 높아졌다.

 시·군·구 중에서는 경북 봉화군이 50.0%로 가장 높았다.

 이번 국토조사 보고서는 인구, 사회, 토지, 경제, 생활, 복지 등 분야별 통계자료를 총 200여종의 국토지표로 분석·진단했다. 전 국토를 바둑판처럼 가로·세로가 일정한 간격(100m, 250m, 500m, 1km 등)으로 구획한 표준화된 격자망 공간 단위로 구분했다. 생활권공원, 도서관, 병원, 종합병원, 지진옥외대피소, 소방서 등 우리 생활의 편의성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25종의 시설에 대한 평균 이동거리 및 서비스권역 내 인구 현황 등 접근성 지표를 담고 있다.

 국토부는 "격자단위 인구 분포 변화를 분석하면 지방자치단체의 총인구수 감소뿐 아니라 지역 내 인구감소 혹은 인구소멸 위험 등도 알 수 있다"고 했다.

 한편 우리나라 국토를 행정구역과 격자망으로 분석·진단한 2021년 국토조사 보고서와 국토조사 국토지표 DB는 누구나 국토지리정보원 국토정보플랫폼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미영기자 lalala40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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