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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울산지역 고용시장에서 취업자와 실업자 모두 확대됐다. 통상적으로 취업과 실업 지표는 디커플링(비동조화) 현상이 나타나는데, 동조화된 것이다. 

 코로나19로 구직을 포기했던 비경제활동인구가 경제활동인구로 유입되면서 취업이 늘면서도 일자리를 구하지 못한 경우도 증가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에 따라 울산의 고용률과 실업률 모두 상승했다. 

 10일 동남지방통계청이 발표한 '2022년 7월 울산시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울산의 취업자 수는 57만2,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만8,000명(3.3%) 증가했다.

 지난달 고용률은 59.9%로, 전년 동월 대비 2.2%포인트 상승했다. 성별로 보면 남자는 70.9%로 전년 동월 대비 2.2%포인트 상승, 여자는 48.4%로 전년 동월 대비 2.3%포인트 증가했다. 

 지난달 울산의 실업자는 1만 9,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2,000명(13.1%) 늘었다. 실업률은 3.2%로 전년 동월 대비 0.3%p 올랐다. 

 한쪽이 좋으면 다른 쪽은 나빠지는 비동조화가 나타나는게 통상적인데 취업자(률)과 실업자(률)이 커플링 현상을 보인 것이다. 

 이는 코로나19고 장기화로 좁아진 취업문에 구직을 포기한 비경제활동인구가 취업전선으로 다시 뛰어들면서 경제활동인구가 늘어난 덕분으로 풀이된다. 

 실제 7월 울산지역 비경제활동인구는 36만 4,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2만 7,000명(-6.8%) 감소했다. 


 경제활동인구는 59만 1,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2만명(3.6%) 증가했고, 경제활동참가율은 61.9%로 전년 동월 대비 2.5%p 상승했다. 

 산업별 취업자의 경우 타지역에서 사회적거리두기 해제로 취업자가 늘어난 도소매ㆍ음식숙박업에서 울산은 일년전 동월보다 9,000명(-9.4%) 감소했다. 

 반면, 광공업은 9,000명(5.4%) 증가했고, 건설업도 9,000명(22.4%), 전기ㆍ운수ㆍ통신ㆍ금융업에서 8,000명(17.3%) 각각 늘었다. 

 종사상 지위별 취업자에서 비임금근로자의 경우 전년 동월 대비 8.6%(3만8000명) 감소한 40만2000명으로 집계됐으며, 이 중 자영업자가 2만8000명(-7.2%) 감소했다.

 같은 맥락에서 직업별에서도 전년 동월 대비 서비스·판매종사자는 1만 3,000명(-12.4%) 감소했으나, 기능·기계조작·조립·단순노무종사자는 2만 3,000명(9.5%), 관리자·전문가는 5,000명(4.5%) 각각 증가했다. 

 비임금근로자는 전년 동월 대비 1만 5,000명(-14.7%) 줄었고, 이 중 자영업자는 1만 2,000명(-13.2%) 감소했다. 

 임금근로자는 3만 3,000명(7.3%) 확대됐으며 이 중 상용근로자는 2만 7,000명(8.0%), 임시근로자는 8,000명(7.9%) 각각 늘어났다. 


 한편, 전국적으로는 취업자가 1년 전보다 82만명 넘게 늘면서 17개월 연속 증가 흐름을 이어갔지만 증가 폭은 두달째 둔화했다.

 지난달 취업자수는 2847만5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82만6000명 증가했다.

  7월 기준 2000년(103만명) 이후 22년만에 가장 큰 취업자 증가 폭이다. 김미영기자 lalala40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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