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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유식 해상풍력. 울산신문 자료사진
부유식 해상풍력. 울산신문 자료사진

국내 최대 규모의 신재생에너지 프로젝트인 울산 앞바다 부유식 해상풍력발전단지 조성 사업이 정부의 인허가 절차를 마무리하고, 착공 전 단계인 기본설계에 착수하는 등 사업이 빠르게 진척되고 있다.

그린인베스트먼트그룹(GIG)의 글로벌 해상풍력 전문회사인 코리오 제너레이션과 글로벌 종합 에너지 기업인 토탈에너지스(TotalEnergies)는 울산에서 추진 중인 3개의 부유식 해상풍력 발전사업 중 하나인 '귀신고래 3호 부유식 해상풍력 발전사업'의 기본설계(Front-End Engineering Design, FEED)를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계약에 따라 FEED에는 현대중공업이 컨소시엄 형태로 참여하는데, 앞으로 부유체 등 해상풍력발전 핵심 기자재 생산으로 이어질 수 있는 교두보를 확보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울산 귀신고래 3호 부유식 해상풍력발전 사업은 온산항으로부터 약 60~70㎞ 떨어진 해상에 약 504㎿ 규모의 풍력발전 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인데, 코리오-토탈에너지스가 울산 앞바다에서 총 1.5GW 규모로 개발 중인 3개의 부유식 해상풍력 사업 중 하나다.

귀신고래 3호 부유식 해상풍력 사업을 위한 이번 입찰에서 선정된 FEED 수행사는 두 그룹이다.

첫 번째 그룹은 현대중공업과 도리스 엔지니어링으로 구성됐고, 두 번째 그룹은 테크닙 에너지스(Technip Energies)와 삼강엠앤티, 서브시세븐(Subsea7)으로 이뤄졌다.

이들 컨소시엄은 앞으로 풍력터빈 공급업체와 협력해 부유체, 계류 설비 및 내부망 케이블(inter-array cable)에 대한 FEED 업무를 수행하게 된다.

업계는 이번 기본설계 입찰은 유럽과 한국 기업 간 협력적인 파트너십 구축의 마중물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여기에는 해상풍력과 관련된 앞선 경험과 기술을 공유하고 한국 내의 해상풍력 공급망과 협력할 뿐만 아니라, 국내 해상풍력 산업의 발전을 적극 지원하겠다는 코리오-토탈에너지스의 의지가 반영됐다.

코리오-토탈에너지스는 엔지니어링 초기 단계에서부터 세계적인 수준의 제작 노하우를 설계에 반영한다는 계획이다.

부유식 해상풍력 산업의 비용 효율성 확보를 위해 제작 공정을 산업화하는 게 핵심이며, 이를 바탕으로 수행사가 보유한 기술력을 최대한 활용해 FEED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할 수 있도록 진행할 방침이다.

코리오-토탈에너지스 관계자는 "울산 부유식 해상풍력 발전사업이 한국의 해상풍력 산업은 물론 국내 기업이 보유한 기술력과 노하우를 성장·발전시킬 있는 본보기가 될 것"이라며 "이를 통해 이번 FEED 입찰에 참여한 국내 기업들에게는 글로벌 해상풍력 시장에서의 경쟁 우위를 확보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코리오-토탈에너지스는 현재 울산광역시와 전남 지역(거문도-맹골도)에서 총 2GW 이상 규모의 해상풍력사업을 공동 개발하고 있다.  최성환기자 csh9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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