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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구 장생포 고래생태체험관 전경. 울산신문 자료사진
남구 장생포 고래생태체험관 전경. 울산신문 자료사진

최근 인기 드라마로 인해 고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지난 11일, 해양수산부가 국내 수족관에서 사육·전시 중인 돌고래의 방류 계획을 밝혔다. 이중 울산에서 사육중인 돌고래 4마리도 방류될 전망이다.

 조승환 해양수산부 장관은 지난 11일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국내 수족관에 있는 돌고래를 바다쉼터를 통해 돌려 보내겠다고 밝혔다.

 울산 남구의 고래생태체험관에는 일본에서 수입해오거나 자체 번식한 4마리의 큰돌고래가 있다.

 울산 남구는 전국에서 유일하게 민간이 아닌 지자체에서 돌고래를 사육한다.

 지난 2013년부터 순차적으로 방류된 남방큰돌고래와 다르게 일본과 러시아에서 수입해 온 돌고래는 방류 계획만 세우고 실행되지는 못하고 있었다.

 그러나 최근 고래가 자주 등장하는 인기 드라마로 인해 고래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져 해양수산부도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해양환경단체 핫핑크돌핀스에 따르면 현재 국내 수족관에 사육되고 있는 돌고래는 벨루가와 큰돌고래 2종으로 총 21마리가 있다.

 핫핑크돌핀스 관계자는 "해양수산부의 이번 결정을 환영한다"며 "울산 남구도 해양수산부의 이번 결정에 따라 고래생태체험관에서 사육 중인 큰돌고래 4마리를 어서 바다로 돌려보내길 바란다"고 전했다.

 해양수산부는 우선 흰고래(벨루가) 2마리를 내년 하반기에 캐나다 정부가 조성 중인 바다쉼터로 보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벨루가는 차가운 해역에서 살기 때문에 남방큰돌고래처럼 우리 해역에 방류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큰돌고래는 우리 해역에 바다쉼터 조성을 통해 수족관에서 방류하기로 했다.

 해양수산부 관계자는 "돌고래를 모두 해양 방류를 하면 좋겠지만, 우리 해역에 사는 남방큰돌고래를 빼고는 현실적으로 어렵다"며 "바다쉼터를 통해 수족관보다는 훨씬 나은 환경에서 살게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해양수산부는 지난 2021년 3월께 울산 울주군 송정항을 고래바다쉼터로 조성하는 것에 대해 검토하고 실사를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경민기자 usk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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