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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구는 16일 구청 상황실에서 동해남부선 폐선부지 미세먼지 차단숲 조성사업 실시설계용역 착수보고회를 열었다.
북구는 16일 구청 상황실에서 동해남부선 폐선부지 미세먼지 차단숲 조성사업 실시설계용역 착수보고회를 열었다.

울산시 북구 도심을 가로막는 동해선 폐선부지가 녹색 휴식공간 '미세먼지 차단숲'으로 탈바꿈한다. 
 북구는 100년간 단절돼 있던 공간에 대규모 숲 공간을 조성해 녹색인프라를 구축하며, 도심 대기환경 개선 및 열섬완화 등 구민 삶의 질을 향상시킬 '북구 폐선부지 미세먼지 차단숲 조성사업'에 본격 나선다. 

 북구는 16일 구청 상황실에서 동해남부선 폐선부지 미세먼지 차단숲 조성사업 실시설계용역 착수보고회를 열었다. 
 이날 착수보고회는 박천동 구청장 주재로 관계부서장, 용역업체 관계자 등이 참석해 구체적인 사업 개요와 동해남부선 폐선부지 현황 분석, 폐선부지 전국 활용사례, 도시숲 조성의 기준 및 콘셉트 등을 공유하고 의견을 수렴하는 시간을 가졌다. 

 동해남부선 폐선부지 내 조성되는 미세먼지차단숲은 폐선부지 6.5km에 13.4ha 규모로, 실시설계용역 이후 2023년부터 2024년까지 공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미세먼지 차단숲'이란 환경보전형 도시계획 방안으로 도시숲을 확충하고 인체에 유해한 미세먼지 차단과 폭염에 대응하기 위해 대규모 숲을 조성하는 것을 의미한다. 

 현재 계획하고 있는 미세먼지 차단숲은 총 3구간으로 1구간은 울산시 경계부터 중산교차로, 2구간 신천동부터 호계역, 3구간 송정택지지구까지 미세먼지 저감에 우수한 수종 나무 등의 식재와 산책로 조성을 통해 도심 속 열린 녹지공간을 확충한다. 

 이번 사업은 오는 12월까지 실시설계용역 마무리해 내년 상반기 착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사업비는 총 134억 원으로 국비 67억 원, 시·구비 각각 33억 5,000만 원씩을 매칭해 투입한다. 

 구는 미세먼지 차단숲 조성 사업이 완료되면 도심 속 열섬 현상 완화와 특히, 인근 산단 지역으로부터 유입되는 대기 중 유해 물질을 차단하는 생태 벨트 역할도 톡톡히 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아울러 깨끗한 공기를 공급해 도심의 대기질을 개선할 뿐만 아니라 시각적으로도 아름답고 상쾌한 경관을 제공해 지역 주민들에게 힐링 공간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북구 관계자는 "미세먼지 차단숲 조성으로 동해남부선 폐선부지에 도심을 길게 잇는 대규모 숲이 조성될 것"이라며 "도심 내 녹색 인프라 조성을 통해 정원도시 북구의 이미지를 높이는 것은 물론 도심 대기환경 개선과 열섬현상 완화 등 기후변화 위기에도 대처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수빈기자 usksb@ulsanpres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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