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두겸 울산시장이 17일 남구 여천동 여천하수처리시설 건설 예정지 현장을 찾아 관계 공무원들과 시설용량을 조정에 대해 대화 하고 있다. 울산시 제공
김두겸 울산시장이 17일 남구 여천동 여천하수처리시설 건설 예정지 현장을 찾아 관계 공무원들과 시설용량을 조정에 대해 대화 하고 있다. 울산시 제공

울산의 대표 도심하천인 남구 여천천 하류에 새 하수처리시설이 건설된다.

울산시는 다운2지구와 선바위지구 신도시 건설에 따른 굴화하수처리장의 과부하를 막고, 용연하수처리장의 시설용량 조정을 통한 울산 전역의 원활한 하수처리를 위해 여천하수처리시설 건설을 추진한다고 17일 밝혔다.

울산에 12번째 하·폐수처리시설로 건설되는 여천하수처리장은 남구 여천동 363-27의 ㈜팜한농 부지 5만 9,900㎡에 들어선다.

울산시는 여천천 하류와 연계할 수 있는 이 부지에 국비와 시비를 합쳐 총사업비 1,531억원을 투입해 일일 처리능력 6만 4,000㎥ 규모로 건설된다.

시설은 부지 보상을 거쳐 내년에 착공해 오는 2027년에 완공할 예정이며, 처리수를 여천천 하류의 하천유지수를 이용하기 위한 방류수 관로 1㎞도 매설한다.

울산시는 여천하수처리장 건설을 위해 지난해 8월 환경부에 하수도 정비기본계획 부분변경 승인을 요청해 올 1월 승인을 받았으며, 내년부터 2024년까지 환경부와 국비 지원 협의를 거쳐 실시 설계와 보상 등의 행정절차를 추진할 계획이다.

김두겸 울산시장은 이 사업과 관련, 17일 오후 여천하수처리장 건설부지 일대를 현장 방문해 공사 여건과 부대시설 활용 방안 등을 점검했다.

울산시는 오는 2025년 완공되는 청량하수처리시설에 이어 12번째로 건설되는 여천하수처리장에 완공되면 대규모 신도시 개발 사업으로 인해 발생하는 하수의 안정적 처리와 태화강 등 공공수역의 수질 개선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무엇보다 여천하수처리장에서 나오는 하루 6만㎥ 이상의 처리수를 여천천의 유지수로 공급해 하류의 악취와 수질 문제를 동시에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울산시는 여천하수처리장 신설을 포함한 '여천천·태화강 친환경 생태공원 조성' 계획을 이미 마련해 놓고 있다.

특히 주목을 받고 있는 것은 여천하수처리장의 방류수를 여천천 유지수로 활용하는 부분이다.

현재 여천천에는 다운펌프장에서 공급하는 하루 1만 1,000㎥에 여천하수처리장 방류수 1만 3,000㎥를 추가할 계획인데, 이를 경우 여천천 물 흐름을 좋게 해 수질 개선은 물론 해충 제거 효과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여천하수처리장 건설과 함께 태화강역 인근 삼산·여천매립장 22만 6,653㎡ 부지에는 울산을 대표하는 생태숲이 조성된다.

시는 쓰레기매립장으로 죽어가던 땅을 울산의 대표 생태숲으로 재자연화하고, 국가산단에서 발생하는 대기오염물질을 차단하는 휴식공간을 조성해 시민 삶의 질을 높인다는 복안이다.

생태숲은 여천천과 연계해 수생식물원과 산책로, 전망대 등도 만들어 시민 모두가 즐길 수 있는 휴식공간으로 조성한다.

생태숲 조성에는 부지 매입비 400억원 등 550억원을 투입하며, 사업은 2027년 완료할 계획이다.  
 최성환기자 csh9959@ulsanpress.net

저작권자 © 울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