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배달 노동자를 위한 휴식 공간인 '이동노동자 쉼터 준공식'이 17일 남구 삼산동 시외버스터미널 인근에서 서동욱 남구청장 등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남구 제공
배달 노동자를 위한 휴식 공간인 '이동노동자 쉼터 준공식'이 17일 남구 삼산동 시외버스터미널 인근에서 서동욱 남구청장 등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남구 제공

울산 남구가 17일 이동노동자들의 근로환경 개선과 권익증진을 위해 삼산동 시외버스터미널 일대와 무거삼거리 일대 2곳에 이동노동자 쉼터를 조성하고 준공식을 개최했다.

이동노동자 쉼터는 배달, 택배, 대리운전, 택시 기사 등 휴식공간이 없는 이동노동자들이 자유롭고 편하게 연중무휴 24시간 쉴 수 있는 공간이다. 또한, 남구는 전국 지자체 중 최초로 이동노동자 쉼터를 야외쉼터로 조성했다.

이는 이동노동자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한 결과로 실내 쉼터의 경우 접근성이 떨어지거나 주차 문제로 이용이 쉽지 않다.

남구는 이러한 의견을 받아들여 예전부터 이동노동자들이 쉬어가는 거점 공간이자, 유동 인구가 많아 접근성이 좋은 삼산동 시외버스터미널과 무거삼거리 일대에 야외쉼터를 조성했다.

이번 사업에는 총 2억원의 예산이 투입됐으며 지난 5월에 착공해 7월에 준공됐다.

 

서동욱 남구청장이 17일 배달노동자들을 위한 '이동노동자 쉼터 준공식'을 마친후 쉼터를 둘러 보고 있다. 남구 제공
서동욱 남구청장이 17일 배달노동자들을 위한 '이동노동자 쉼터 준공식'을 마친후 쉼터를 둘러 보고 있다. 남구 제공

무거삼거리 일대 쉼터는 면적 127.45㎡로 야외쉼터와 화장실, 흡연 부스를 조성했으며 삼산동 시외버스터미널 일대 쉼터는 면적 80.2㎡로 야간 경관조명을 갖춘 야외 휴게 벤치 시설과 흡연 부스를 조성했다.

남구는 무거삼거리 일대 쉼터가 택시승강장과 인접해 그동안 화장실 설치 요구가 많았던 곳으로 이번 쉼터 조성을 통해 복지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이동노동자들의 열악한 근무환경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서동욱 남구청장은 "이번 사업을 계기로 쉼터가 단순 휴식공간이 아닌 이동노동자들의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할 뿐만 아니라 다양한 권리를 보장받을 수 있는 희망의 단초가 되기를 바란다"며 노동 취약계층에 대한 남구의 지속적인 관심과 의지를 표명했다.  김경민기자 uskkm@

저작권자 © 울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