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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

이준석(사진) 전 국민의힘 대표가 자신을 '내부총질 당대표'로 표현한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국민도 속은 것 같고 저도 속은 것 같다"고 18일 쏘아붙였다.

 이 전 대표는 이날 KBS 라디오에서 출연해 "대통령께서 제가 인식하기로는 굉장히 통 큰 이미지 이런 게 강조되다 보니 저런 거(선거 과정에서의 갈등)는당연히 우리가 털고 갈 수 있겠지라는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그게 아니었던 것처럼 되니까 당황스러운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전 대표가 인용한 '국민도 속고 저도 속았다'는 표현은 박근혜 전 대통령이 사용했던 어구다. 과거 한나라당(현 국민의힘)이 박근혜 전 대통령의 친박(친 박근혜)계와 이명박 전 대통의 친이(친 이명박)계 구도를 형성하던 2008년 3월, 박 전 대통령은 그해 4월의 총선을 앞두고 친박계가 공천 배제를 당하자 "저도 속고 국민도 속았다"고 비판한 바 있다.

이 전 대표는 "저는 두 번의 봉합을 보면서 믿었다"며 "큰 틀에서는 선거의 성과가 좋으면 선거 때 있었던 일들은 다 털고 가지 않겠느냐는 인식을 갖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저는 (감정이) 아무것도 없었는데 (윤 대통령은) 지속성 있게 계속 이어져 내려오고 있었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응삼기자usk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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