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로 꽉 막힌 배수구 제역할 못한다
쓰레기로 꽉 막힌 배수구 제역할 못한다
  • 김수빈 기자
  • 2022.08.18 1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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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리포트] 도심 곳곳 담배꽁초·토사 가득
악취로 빗물받이 막은 곳도 허다
폭우시 침수 피해 몇 배로 키워
울산 지역 내 도심 거리 위 침수 피해를 막기 위해 설치된 빗물받이·배수구가 각종 쓰레기와 토사로 막힌 채 방치되고 있어 신속한 정비가 요구된다.
울산 지역 내 도심 거리 위 침수 피해를 막기 위해 설치된 빗물받이·배수구가 각종 쓰레기와 토사로 막힌 채 방치되고 있어 신속한 정비가 요구된다.

울산 지역 내 도심 거리 위 침수 피해를 막기 위해 설치된 빗물받이·배수구가 각종 쓰레기와 토사로 막힌 채 방치되고 있어 신속한 정비가 요구된다. 

 지난 17일 밤 10시께부터 2시간가량 최대 30㎜의 집중 호우가 쏟아진 가운데 울산의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짧은 시간에 도로가 잠기고 있어요'라는 제목으로 올라온 게시물이 눈길을 끌고 있다. 

 해당 게시물에는 지난밤 내린 비로 도로 일부에 물이 차오른 사진과 함께 앞이 안 보일 정도로 비가 온다는 내용이 담겼다. 

 해당 글을 본 한 누리꾼은 "이번 수도권 폭우 사태를 보고 느낀 게 없냐"며 "비오기 전에 하수구나 길거리 쓰레기 청소에 좀 더 신경 써야 한다"고 지적했다. 

 18일 찾은 시간당 강수량 12㎜를 기록한 호계동 상안교와 북구 천곡동 165 일대 일부 배수구는 토사와 쓰레기로 가득 차 제 역할을 잃은 모양새였다. 

 구멍이 숭숭 뚫려 있어야 하는 빗물받이의 모습은 찾아볼 수 없었다. 

 주변 상인들은 배수로에서 하수구 냄새가 올라오고 시민들이 빗물받이에 쓰레기를 버린다는 이유로 아예 막은 곳도 있었다. 

 도로변 하수구 앞 상가에서 만난 천곡동 주민 A씨는 "비가 오면 이쪽으로 빠지지 못한 물들은 그대로 고여 밑으로 흘러간다"며 "여기는 상태가 좋지 않아서 배수로인지 땅 인지 구분도 안간다. 폭우 시에 걱정이다"고 말했다.
 남구 신정동 인근 한 도로변도 상황은 비슷했다. 

 빗물이 빠져나가야 할 도로 옆 배수구 앞에는 큰 나뭇가지 등을 비롯한 쓰레기들이 여기저기 튀어나와 있었다. 
 집중호우 발생 시 도로가 침수되는 원인 중 하나로 낙엽이나 생활쓰레기 등으로 막힌 배수로가 꼽힌다. 

 이와 같이 울산 도심 곳곳 도로에 무심코 버린 쓰레기 등으로 배수구가 막혀 폭우에 대처하지 못하는 상황이 벌어진다. 

 18일 국립재난안전연구원 등에 따르면 빗물받이 3분의 2 가량이 꽁초 등 쓰레기로 막힐 경우 폭우 시 침수 높이 약 2배, 침수면적 3.3배가 증가한다. 

 이와 관련해 울산시 관계자는 "해마다 우수기 대비 하수도 준설을 진행하고 각 구청에서도 관할 구역을 돌며 정비작업을 진행하고 있으나 수만 개가 넘는 배수구 등이 있다 보니 미처 정비하지 못한 곳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배수로 불법 쓰레기 투기 근절 홍보 및 민원이 제기되는 곳에 대해서는 추가적으로 꼼꼼히 관리에 나서겠다"고 전했다.  
 김수빈기자 usksb@ ulsanpres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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