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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해양환경운동본부 울산총괄본부가 남구 용연동 신항만 용연부두 해안방파제 보수공사를 통해 해양 생태계가 파괴됐다는 제보를 받고 수중탐사를 통해 해양오염물로 떼죽음을 당한 것으로 보이는 홍합(사진 원안) 군락지를 발견했다. 해양환경운동본부 울산총괄본부 제공
18일 해양환경운동본부 울산총괄본부가 남구 용연동 신항만 용연부두 해안방파제 보수공사를 통해 해양 생태계가 파괴됐다는 제보를 받고 수중탐사를 통해 해양오염물로 떼죽음을 당한 것으로 보이는 홍합(사진 원안) 군락지를 발견했다. 해양환경운동본부 울산총괄본부 제공

 

환경단체 (사)해양환경운동본부 울산총괄본부(이하 해양환경운동본부)가 지난 10일 울산항 용연부두의 해안방파제 보수 공사 업체로 인해 해양 생태계가 파괴됐다며 공사 업체를 규탄했다.

 해양환경운동본부에 따르면 A사는 지난 2020년부터 용연부두의 해안방파제 보수 공사를 맡았으며 이 과정에서 시멘트 오탁 방지막을 설치하지 않은 채로 공사를 진행했다.

 오탁 방지막이란 해안 및 강변 건설작업으로 인한 환경 오염 물질의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설치하는 제품으로 해상 건설작업이나 하수도에서 발생하는 부유물이 누출되면 해양 자원과 주변 지역의 자연 환경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해양환경운동본부 관계자는 "A사가 해양 규정을 위반한 채 바다에 시멘트를 쏟아 넣는 작업을 해 해류를 따라 흘러간 시멘트가 울산 신항 내 전체를 오염시켜 각종 물고기는 죽거나 기형이 발생했다"며 "해초류는 거의 사멸상태이고 어민들의 피해와 해양생태계가 심각하게 훼손됐다"고 전했다.

 해양환경운동본부는 지난 2021년 1월 14일께 해양 다이버를 동원해 자체적으로 조사를 실시했으며 조사 결과 수중 시계 상태가 뿌옇게 오염돼 시야가 매우 흐렸으며 수중 바닥은 시멘트 가루가 뒤덮고 있는 상태라고 밝혔다.

 해양환경운동본부는 A사에 공사 시방서와 환경보호와 해양오염 방지에 대한 계획서 등을 요구했으나 1년이 지나도록 방안을 내놓지 않아 A사를 고발했다.

 지난 10일 울산해양경찰청에 용연부두 해안방파제 보수 공사를 진행한 A사를 해양환경법규를 무시하고 공사를 강행했다며 고발했다.

 건설을 맡았던 A사에 울산항 용연부두 해안방파제 보수 공사에 대해 문의했으나 연락이 닿지 않았다. 김경민기자 usk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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