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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 매매가 얼어붙고 집값 하락 지역이 늘어나면서 전국적으로 주택청약통장에 대한 관심이 시들해지고 있는 가운데, 울산은 '나홀로' 주택청약종합저축 가입자가 늘고 있다. 청약통장 가입자는 주택시장을 가늠해 볼 수 있는 지표다.

 22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7월 말 기준 전국 주택청약종합저축 전체 가입자 수는 2,701만9,253명으로, 전달(2,703만1,911명) 대비 1만2,658명 줄었다. 

 주택청약종합저축이 2009년 출시된 이후 전국 단위로 월별 가입자 수가 줄어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청약통장 가입수요가 높은 서울은 5월 625만5,424명, 6월 625만1,306명, 7월 624만435명으로 2개월 연속으로 줄었다. 감소 폭도 4,118명, 7,271명으로 확대됐다.

 부동산 시장 안팎에서는 주택청약종합저축 가입자 수가 지난달에 일제히 줄어든 원인을 통장 해지 수요가 늘어난 것으로 보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부동산 시장 전반의 매수 심리 위축과 매매가 하락에 따른 분양 이점이 줄면서 청약 시장의 열기가 식었다는 분석에서다.

 여기에 청약 통장 해지의 배경에는 낮은 금리도 한몫하는 것으로 보인다. 현재 일반 주택청약종합저축의 금리는 연 1.8%로, 2016년 8월부터 6년째 같은 수준이다.

 하지만 울산은 나홀로 증가세다. 
 지난달 울산지역 가입자 수는 53만1,499명이다. 한달전 6월 말 53만943명보다 556명 늘었다. 두달전 5월 가입자 53만626명보다는 873명 증가했다. 

 일년 전 동월(51만7,282명)에 비하면 1만4,217명 확대됐다. 

 이에 대해 지역부동산업계에서는 "그동안 울산에 분양 단지가 타 지역에 비해 적은 상황에서 아파트값이여전히 높다보니 젊은층은 물론 중장년층까지 내집 마련 혹은 투자 차원에서 주택종합청약통장을 가입하려는 움직임이 늘어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김미영기자 lalala4090@ulsanpres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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