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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현 作 '학들의 유희'
김재현 作 '학들의 유희'

전통미술의 큰 축을 담당했던 민화를 감상할 수 있는 전시회가 31일부터 울산문화예술회관에 열린다. 

울산 문화예술계 민화 그리기로 전통 맥을 잇는 울산민채예술협회가 제6회 정기전을 통해 민화의 위치와 역할을 재조명하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최미경 作 '책가도'
최미경 作 '책가도'

전시는 오는 5일까지 울산문예회관 제4전시장에서 이어진다. 

한국미술사에서 민화는 수묵화나 문인화에 비해 곧잘 비주류로 평가되며 그 가치를 제대로 인정받지 못했다. 

하지만 민화는 그림마다 상징하는 의미가 다르고, 좋은 기운이 깃들어 있어 집안에서도 제일 잘 보이는 곳에 걸어두며 지친 마음을 달래고 행복을 기원했다고 한다.

이번 전시에 선보인 작품들에는 새, 나무, 꽃, 동물 등을 소재로 삼아 화려한 색감의 조화가 인상적이고 특유의 생동감이 서려 있다. 
 

서형림 作 '백학도'
서형림 作 '백학도'

채색화와 전통민화 50여 점이 내걸린다. 이번 전시를 통해 민화에 담겼던 소박한 길상과 벽사의 역할을 새삼 확인할 수 있다.

천태자 울산민채예술협회 운영위원장은 "코로나19로 모두가 힘든 나날을 보내고 있는 가운데 제 민화가 많은 이들에게 치유와 긍정적인 힘이 됐으면 좋겠다"며 "우리 전통민화의 아름다움을 널리 알리는 데 힘쓰고 싶다"고 했다.

울산민채예술협회는 울산대학교평생교육원 외래교수 천태자 작가의 제자 43명으로 구성된 문예단체로 2017년 창립전을 시작으로 활발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김미영기자 lalala40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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