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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금리 인상과 고물가, 경기 침체 우려 등으로 주택시장 내 거래절벽이 심화하면서 울산지역 주택 매매거래량이 지난달 1/3 토막났다. 결국 1,000건 아래(800건대)로 추락한 것. 주택 매수심리가 얼어붙으면서 미분양 물량도 점점 늘어나는 추세다.


 31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7월 전국의 주택 매매거래량은 총 3만9,600건으로 전년 동월(8만8,937건)보다 55.5%, 지난 6월(5만304건)보다 21.3% 각각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2013년 1월(2만7,070건) 이후 9년 6개월 만에 최저 수준으로 내려앉은 것이다.
 울산에선 898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2,504건)보다 각각 64.1% 줄어들었다. 


 일년 전 같은 기간에 거래된 주택 수의 30% 수준이다. 이는 부산(64.4%) 다음으로 낙폭이 큰 것으로, 그만큼 울산지역 주택 거래가 빙하기와 다름 아닌 셈이다. 
 전월(1,111건)과 비교하면 19.2% 내려앉았다.  


 주택 거래가 얼어붙으니 미분양 물량도 늘어나는 추세다. 
 올해 7월 말 기준 울산의 미분양 주택은 788가구로 전월보다 25.7% 증가했다. 미분양 주택은 지난해 말 397가구에서 전달 627가구로 갈수록 증가세를 보였다.


 울산에서 임대차 신고제 자료와 확정일자 신고 자료를 합산한 7월 전·월세 거래량(신고일 기준)은 2,508건으로 전년 동월(2,311건)보다 8.5% 증가했다. 전월(2,563건) 대비로는 2.1% 감소한 수치다. 


 지난 7월 울산지역 주택 매매거래량이 급감한 것에 대해 지역 부동산업계에서는 "잇단 대출 금리 인상과 추가 인상 예고, 매수위축에 따른 가격 하락 등으로 인한 것"으로 풀이했다.


 한편, 울산의 7월 주택 인허가 물량은 546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80.8% 늘었다. 
 주택 착공 규모는 882건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16.8% 증가했다. 
 분양 실적은 189.4%나 급등한 1,279건으로 집계됐다. 
 주택 매매거래량 및 전월세 거래량 등에 대한 세부 자료는 한국부동산원 부동산통계정보시스템 또는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미영기자 lalala40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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