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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조선사들이 지난달 수주 1위 자리를 중국에 내줬지만, 향후 4년치 일감을 확보한 만큼 LNG운반선 등 고부가가치 선박 위주로 인도 시기 등을 고려해 선별 수주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6일 영국의 조선·해운시황 분석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지난달 전 세계 선박 발주량은 188만CGT(51척)이었다. 이 중 중국은 102만CGT(35척·54%) 물량을 확보해 1위를 기록했다. 한국은 76만CGT(12척·41%)를 기록해 2위를 차지했다.

 업계는 양적 수주량은 중국이 앞섰으나, 척당 단가가 높은 고부가가치 중심의 영업활동을 펼친 한국이 질적 수주 측면에선 앞선다고 평가했다.

 실제, 국내 조선 3사는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호황에 힘입어 향후 4년치 일감을 확보한 것으로 파악됐다. 조선사들이 2027년 발주 물량을 거절한다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로 조선업계가 긴 불황의 터널을 지나 '슈퍼사이클'(초호황기)이다. 우크라이나 사태로 LNG의 중요성이 부각된 데다 카타르 프로젝트와 관련된 발주도 잇따를 예정이어서 국내 조선사들의 일감은 넘쳐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안정적 물량을 확보하면서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중심으로 인도시기·수익성 등을 고려해 선별 수주한 결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누계(1~8월) 기준으로 한국은 1,192만CGT(216척·43%)를 수주하며, 1,235만CGT(475척·45%)를 기록한 중국과 시장을 양분하고 있다.

 특히 LNG 운반선의 경우 한국은 높은 기술 경쟁력을 바탕으로 8월 발주된 8척 모두를 싹쓸이했다. 1~8월 누계 111척 중 83척(75%)을 수주하며 압도적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다.

 한편, 8월 클락슨 신조선가지수는 161.81포인트를 기록해 2020년 12월 이후 21개월째 상승세다. 김미영기자 lalala4090@ulsanpres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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